흥분진정제로 수험생 긴장 완화엔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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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황청심환은 산약(山藥)·인삼(人蔘)·감초(甘草) 등의 약초와 우황(牛黃)·사향(麝香) 등의 동물성 약재, 주사(朱沙)·석웅황(石雄黃) 등의 광물성 약물 등 모두 30여종으로 구성돼 있다. 즉 식물·동물·광물 등이 한데 어우러진 약재다. 한의학에서는 이 약재의 효능을 ‘청심(淸心)’으로 본다. 심장에 쌓인 ‘화열(火熱)’을 식혀서 맑게 만든다는 뜻이다.
경희대 한방병원 내과 안세영 교수는 “동의보감에 따르면, 우황청심환은 심(心)의 기운 부족으로 정신이 오락가락하여 아무 때나 기뻐하거나 화를 낼 때, 혹은 지나치게 조용히 움츠려 있다가 미친 듯 날뛰는 발작으로 정신이 착란될 때 등에 쓰인다고 했다”며 “중풍이나 정신질환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경우에 쓰는 약이지, 단지 긴장된다는 이유만으로 먹는 안정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흥분을 가라앉히는 약이지, 긴장을 푸는 약은 아니라는 뜻이다.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은 “긴장을 하면 체온이 떨어지는데 우황청심환을 먹으면 체온이 더 떨어진다”며 “긴장 상태에서는 위장 경련이 많이 생기므로 수험생에게는 위장을 따뜻하게 하는 처방 약재가 더 좋다”고 말했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