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내과 이오영 교수가 지난 9월 한국갤럽에 의뢰, 전국 만 15세 이상 1029명(남 520명, 여 509명)을 대상으로 배변 습관에 대한 전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9.2%가 기능성 변비, 3.9%는 변비형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나타나 총 13.1%에게 변비가 있었다.
‘기능성 변비’란 가장 흔한 변비의 유형으로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대변이 단단함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음(잔변감) ▲항문이 막힌 느낌 ▲배변을 위해 좌약이나 손을 쓰는 등 별도의 조작 필요 ▲배변 횟수 주 3회 미만 등 6가지 중 2가지 이상 증상이 전체 배변 횟수의 4분의 1 이상에서 나타나고, 이런 현상이 1년 중 12주 이상(연속일 필요는 없음) 지속될 때를 말한다. 또 ‘변비형 과민성 장증후군’은 1년 중 12주 이상 배변과 관련된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이 있는 상태를 일컫는다.
그러나 스스로 변비가 있다고 생각하는 ‘자의적 변비’에 해당하는 사람은 16.5%로 나타나 실제 변비로 진단된 13.1%보다 많았다. 이 교수는 “현재의 진단 기준으로는 변비라고 보기 힘들지만 본인은 불편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지나치게 민감해서 변비가 아닌데 변비라고 여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 이지혜 기자 wigrac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