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불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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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6~7세 남자아이를 어머니가 목욕시켜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결벽증이 있는 어머니는 휴즈를 비누로 깨끗이 목욕시키면서도 더러운 병균이 묻을까봐 조바심내고 불안해 한다. 휴즈의 강박증이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유전성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캐서린 헵번과 헤어진 뒤 입고 있던 옷까지 다 태워버리거나, 화장실에서 악수한 손을 비누로 심하게 씻다가 상처가 나거나, 문을 열 때 사용할 수건이 없어서 다른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 등은 휴즈의 강박사고 및 행동들을 잘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강박증은 한국에서 100명 중 2~3명꼴로 발병하며 미국에서는 공포증, 물질관련장애, 우울증 다음으로 많은 질환이다. 이 병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떤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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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은 대부분 그 같은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어쩔 수 없어 괴로워한다.
강박증은 대개 갑자기 발병하지만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유발되는 경우도 많다. 약물치료와 행동치료가 주된 치료방법이다. 최근에 나온 신약들은 효과가 좋아 증상의 조절이 훨씬 쉬워졌다. 심한 경우엔 전기충격요법이나 정신외과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