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생각과 자기 암시로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까?

난치성 환자에게 완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훈련을 함으로써 실제로 병을 치료하는 ‘신경·언어학 프로그램’(NLP· Neuro-Linguistic Programming)이 보급되고 있다.

NLP요법은 1970년대 초반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언어학 교수 존 그라인더와 당시 심리학과 학생이었던 리처드 밴들러가 창시,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보급·확산된 대체요법. 신경(Neuro)을 의미하는 ‘N’은 뇌·생각·사고방식까지 포함하며, 언어(Linguistic)를 의미하는 ‘L’은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영상을 모두 포괄한다.

NLP요법을 보급하는 한국심리교육연구소 이세용 소장은 “생각은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행동은 생각에 영향을 끼친다는 상관관계를 이용해 생각과 언행을 프로그램함으로써 심신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전세일 원장은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있는데, 어떤 말을 자꾸 되풀이하면 뇌 속에 깊이 입력돼 우리 몸도 그렇게 변한다는 소위 ‘자기성취적 예언’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만성질환자가 ‘나는 이제 틀렸어’라고 병의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순간, 그 부정적인 생각이 몸속에 내재한 자연치유력의 활성화를 저해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긍정적인 생각과 자기암시 등을 통해 숨어 있는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킨다는 게 NLP요법의 핵심이다.

한국심리연구소는 4월 한 달 동안 매주 월요일 오전 10~12시 암 환자, 오후 2~4시 우울증·불안증·강박증 등 정신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NLP 과정을 개설한다. 암 환자와 정신질환자 각 30명씩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신청을 하려면 암 또는 정신질환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병원 영수증이나 의사 추천서 등이 필요하다. 전화 (02)582-3275, 인터넷(www.mindnlp.com)으로 신청 가능하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