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스트레스 풀도록 해야

성준이는 5학년에 올라가면서 이사와 동시에 전학을 하게 되었다. 전학한 학교에 가기 전날 밤, 성준이는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여러 번 깨어 토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틀을 더 앓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병수는 첫날 강당에서 다 같이 수업하는데 선생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아이들과 발길질하다가 친구 얼굴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병수 엄마는 속이 상해 집에 와서 엉엉 울었다고 한다.

다섯 살 영란이는 엄마가 동생을 낳아 한 달간 떨어져 지내게 되었다. 엄마가 갓난아기를 데리고 온 후부터 영란이는 아기처럼 굴었다. 잠시도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밥을 먹여달라’ ‘화장실 앞에 엄마가 와서 서 있어라’ 하며 징징거린다. 할 수 없이 집에서 일하는 분이 갓난아기를 돌보고 엄마는 영란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영란이는 엄마와 한 달간 떨어졌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입학, 전학, 이사, 동생 출산 등은 아이들이 살면서 겪는 큰 스트레스 요인이다. 스트레스가 크면 긴장이나 불안도도 당연히 높아진다. 이는 아이가 갖고 있는 내면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을까.

우선 부모자녀 관계가 좋아야 한다. 그래야 안정감이 생긴다. 둘째, 과잉보호를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 스스로 해본 경험이 많아야 두려움이 없어진다. 셋째, 부모의 감정폭발은 금물이다. 부모가 폭발하는 모습만큼 두려운 것은 없다. 넷째, 친구들과 신나게 놀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게 좋다. 그래야 스트레스가 풀리고 여러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적응력이 좋아진다. 다섯째, 아이가 무리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과제를 준다. 스스로 해낸 성공경험이 많아지면 자신감이 생긴다. 여섯째,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생활 속에서 힘들고 귀찮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야 아이가 야물어진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 아이를 야단치고 혼내기만 하는 부모는 아이와 마찬가지로 힘이 없는 부모이다. 건강하고 힘이 강한 부모는 아이가 힘들어할 때 아이를 보듬어 줄 수 있다. 부모 자신들의 양육태도를 점검한 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실천하면 이겨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