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이요병원 신경과 도딕 박사 89% 효과 밝혀

편두통을 ‘독(毒)’으로 제거한다?

얼굴 주름을 제거하는 보톡스독이 편두통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소개됐다.

최근 서울서 개최된 ‘제1회 아시아 뉴로톡신 포럼’에 참가한 미국

메이요병원 신경과 데이비드 도딕 박사는 “보톡스를 주사해

말초신경에서 신경 근육 연결부위로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면 일정기간(수개월) 동안 통증이 사라진다”며 “편두통을 포함한

만성 통증, 경부 두통, 긴장성 두통 등에 관한 통증 억제작용이

임상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딕 박사는 미국의 윌리엄 바인더 박사 연구팀이 편두통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보톡스를 시술한 결과, 51%가 4.1개월 동안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38%는 약 2.7개월 동안 증세가 호전되는 등 90% 가까운

환자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편두통 치료 효과는 시술 1~2시간

내에 나타났으며, 눈꺼풀이 처지는 등의 부작용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환자는 2명이었다.

도딕 박사는 또 지난 2002년 7월 미국신경과학회에 보고된 브루멘필드

박사팀의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271명의 편두통 환자 중 85.6%에게

보톡스 치료가 효과가 있었으며, 두통 발생빈도는 56%, 두통 강도는 25%

감소됐다는 것이다. 이 임상 보고에선 치료효과는 평균 2.5개월

지속됐으며, 3명의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발생했다.

도딕 박사는 “두통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약효가 떨어지거나 위장장애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보톡스로 인한 부작용은 일시적인

것이어서 편두통 치료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임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