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인라인 부상 절반이 손목부위 골절”
의학전문
입력 2003/05/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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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임홍철·노영진 교수팀은 “최근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 부상을 입고 병원을 찾은 환자 29명(남자16·여자13)을
대상으로, 손상 부위·부상 장소·보호대 착용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
15명(52%)에서 손목과 팔꿈치 사이 뼈에 골절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골절 부위 별로는 손목과 팔꿈치 사이 뼈 다음으로, 팔꿈치 뼈 5명,
팔꿈치와 어깨 뼈 사이 3명, 어깨뼈 2명, 손가락뼈 1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외 다리 부상의 경우, 무릎관절 인대손상이 2명, 연골판 손상이
1명으로 나타났다.
부상 장소는 29명 중 1명만 공원 둔치였을 뿐, 나머지 28명은 복잡한
아파트 단지나 좁은 골목길에서 인라인을 타다 넘어지거나
보행자·자동차 등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보호대를 착용한 사람은 단
2명으로 조사됐으며, 환자 24명은 수술 치료를 받았다.
손목에서 어깨 사이의 뼈에 부상이 잦은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넘어질 때 빠른 스피드 때문에 팔을 뻗으면서 넘어져 손이 먼저 땅에
닿기 때문. 넘어질 때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릎→손목→팔꿈치
순으로 땅에 닿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료진은 권했다.
임홍철 교수는 “인라인 스케이트는 달리기에 비해 무릎관절에 충격을 덜
주는 등 장점이 많은 운동”이라면서 “인라인을 탈 때는 반드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무릎을 구부려 중심을
낮춰야 부상이 작다”고 말했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