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귀뚫은 후유증 귓볼 앞뒤로 자석붙여

김수혜


▲ 켈로이드를 치료한 후의 사진.
귀를 뚫은 후유증으로 귓불에 켈로이드(상처 부위에 단단한 멍울이 생겨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 것)가 생긴 환자를 자석을 이용해 쉽게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돼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장충현 성형외과 교수는 최근 귓불에 켈로이드가 생긴 환자 100여명에게 귓불 양쪽에 자석을 붙여 상처를 압박하는 시술을 한 결과, 켈로이드 크기가 직경 0.5㎝ 이하인 환자는 별도의 외과수술 없이 대부분 완치됐다고 밝혔다.

켈로이드는 상처 부위에 ‘콜라겐’(동물성 단백질의 일종)이 지나치게 많이 형성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살이 피부 바깥으로 과도하게 도드라지면서 흉터가 남는 것을 말한다. 이는 상처가 아문 뒤에도 안에서는 콜라겐이 계속 형성되는 특이체질 때문이다. 간혹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상처가 다 아문 뒤에도 수술 흉터가 점점 커지면서 혹처럼 부풀어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것도 켈로이드이다.

장 교수는 “귓불 앞뒤에 자석을 붙이면 자석이 서로 당기는 힘 때문에 콜라겐 형성이 억제되어, 외과 수술 없이도 켈로이드가 서서히 말랑말랑해지며 줄어든다”고 말했다. 치료기간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 정도에 따라 2~3주에서 3~4개월까지 다양하다.

( 김수혜 기자 goodluck@chosun.com )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