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김수미의 건강요리/ 닭죽
입력 2003/07/15 14:06
고단백 · 저콜레스테롤 요리 여름철 체력회복에 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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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한여름이면 삼계탕이나 영계백숙을 즐겨 해먹는다. 백숙만으로 성에 차지 않을 때는 찹쌀, 차조, 녹두, 흑미, 율무, 수수 등의 오곡을 넣은 오곡백숙을 만들어 먹는다. 오곡백숙은 여름철 서너 번만 해먹으면 다른 보약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다.
오곡백숙을 해먹을 땐 오곡을 각각 재료에 맞게 정성껏 손질하고 닭을 찔 때 계피와 감초를 넣어 그 맛과 향을 우러나게 하면 더 이상 백숙의 맛과 영양은 거론할 필요가 없다.
오곡의 영양에 빠질 수 없는 백숙의 또 다른 영양소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향신료 마늘이다. 마늘의 주성분은 단백질, 당질, 비타민 B1, B2, C, 칼슘, 인, 철분 등으로 마늘 속의 생리 활성 물질인 스코르디닌은 우리 몸의 신진 대사를 높이는 작용을 한다. 마늘의 특이한 냄새를 내는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효과가 있어 감기를 비롯한 디프테리아, 이질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곡백숙을 응용해 오곡닭죽을 끓여 먹어도 좋다. 오곡닭죽은 닭을 먹기 편하게 뜯은 다음, 쌀알이 완전히 퍼질 때까지 푹 끓이고 뜸을 충분히 들이는 것이 맛의 포인트다.
(탤런트 김수미/ 요리=고지영 · 라퀴진 아카데미 푸드 스타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