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타와 질병] 英 토니 블레어 총리의 '다한증'
입력 2005/04/12 17:39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땀에 악수도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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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명 중 1명 정도에게서 나타나는 다한증은 교감신경 등의 이상 작용으로 비정상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병이다. 대부분 사춘기 무렵에 증상이 나타나며, 유전적 경향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이 병이 있으면 악수, 공부, 식사 등 정상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을 받기 때문에 심적 고통이 심하며,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지게 된다. 다한증은 땀이 나는 신체부위에 따라 전신, 국소부위 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손, 발 그리고 겨드랑이에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한증이 있으면 1차적으로 알루미늄 클로라이드 성분의 바르는 다한증 치료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약은 한번 바르면 약효가 이틀 정도 지속된다. 약으로도 효과가 없거나, 반복해서 약을 바르는 것이 불편한 경우엔 보톡스 주사나 알코올 등으로 다한증을 유발하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방법도 쓰인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가슴에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이용해 교감신경을 잘라내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비교적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