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병원, 한국인 진단기준 마련
4등급 이상되면 대부분 흉터 남아

내 얼굴의 여드름은 어느 정도 심각한 상태일까? 과연 흉이 남을까, 남지 않을까?

여드름의 중증도(重症度)를 진단하는 한국형 기준이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원주기독병원 등 국내 5개 의과대학 의료진은 각 병원에서 모집한 250명의 여드름 환자를 대상으로 1년6개월간 한국인 여드름의 특성을 연구해서 여드름 중증도 평가 시스템(KAGS)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구진’, ‘결절’, ‘반흔’ 등 얼굴에 발생한 병변(病變·병 때문에 생기는 생체의 변화)의 개수와 형태에 따라 크게 6단계로 여드름의 중증도를 평가했다.

구진은 적색의 좁쌀처럼 솟아오른 병변으로 지름이 5㎜ 이하인 것, 결절은 구진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지름이 5㎜ 이상인 것, 반흔은 흉터로 변해가고 있는 상태를 각각 말한다. 염증을 동반하지 않은 단순 여드름(면포)은 사진으로 잘 알아보기 어렵고, 물리적인 제거로 호전되며,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중증도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는 “1등급은 가만 놔둬도 저절로 좋아질 가능성이 크지만, 4등급 이상은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시급히 전문가 치료를 받아 흉터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2~3등급도 흉터가 남을 수 있으므로 안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한편 별도의 임상실험을 통해 여드름 중증도에 따른 표준 치료법도 제시할 예정이다.

( 임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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