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요마
20세기 위대한 첼리스트 10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요요마는 지금껏 그래미상을 14번 수상했으며, 개인 음반을 가장 많이 낸 첼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여섯 살에 데뷔 연주회를 갖고 아홉 살에 줄리아드 음악학교에 입학한 그는 첼로를 배우면서 컬럼비아·하버드 대학에서 고고학과 인류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1991년에는 하버드대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통 고전음악 양식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로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누리고 있는 그가 어린 시절 척추측만증 때문에 첼리스트로서의 생명을 위협받았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척추측만증은 말 그대로 척추가 옆으로 휘는 병. 척추가 10도 이상 휘었을 때 측만증으로 진단하는데, 초·중·고교생의 2%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자녀가 측만증 진단을 받으면 부모들은 평소 생활습관이나 자세를 바로잡아 주지 않았던 것을 가슴 아프게 후회하곤 한다. 요요마의 부모도 비슷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생활습관이나 자세는 측만증과 별 상관이 없다.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악기를 오랫동안 연주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도 아니다. 사실 측만증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도 잘 모른다.

척추가 휜 정도가 25도 미만이면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원칙이며, 45도 이상인 경우에는 수술을, 그 중간 정도면 선택적으로 보조기 치료를 한다. ‘교정 치료’ 효과는 미지수다. 요요마는 25세 때 척추를 똑바로 만드는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측만증은 외형상 약간의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기능적으로는 정상인과 다름없다. 그러니 ‘몸의 중심 기둥이 똑바르지 않다’는 사실만으로 위축되거나 자신감을 잃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휜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성장이 끝날 때까지 1년에 2∼3회 정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측만증 환자는 중년 이후 요통이 생길 위험이 정상인보다 2배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