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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에 데뷔 연주회를 갖고 아홉 살에 줄리아드 음악학교에 입학한 그는 첼로를 배우면서 컬럼비아·하버드 대학에서 고고학과 인류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1991년에는 하버드대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통 고전음악 양식을 탈피한 새로운 시도로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누리고 있는 그가 어린 시절 척추측만증 때문에 첼리스트로서의 생명을 위협받았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척추측만증은 말 그대로 척추가 옆으로 휘는 병. 척추가 10도 이상 휘었을 때 측만증으로 진단하는데, 초·중·고교생의 2%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자녀가 측만증 진단을 받으면 부모들은 평소 생활습관이나 자세를 바로잡아 주지 않았던 것을 가슴 아프게 후회하곤 한다. 요요마의 부모도 비슷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생활습관이나 자세는 측만증과 별 상관이 없다.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악기를 오랫동안 연주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도 아니다. 사실 측만증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도 잘 모른다.
척추가 휜 정도가 25도 미만이면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원칙이며, 45도 이상인 경우에는 수술을, 그 중간 정도면 선택적으로 보조기 치료를 한다. ‘교정 치료’ 효과는 미지수다. 요요마는 25세 때 척추를 똑바로 만드는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측만증은 외형상 약간의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기능적으로는 정상인과 다름없다. 그러니 ‘몸의 중심 기둥이 똑바르지 않다’는 사실만으로 위축되거나 자신감을 잃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휜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성장이 끝날 때까지 1년에 2∼3회 정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측만증 환자는 중년 이후 요통이 생길 위험이 정상인보다 2배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