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두부 이젠 골라드세요
박순욱
입력 2005/06/06 17:05
날로 먹는 … 콩 통째로 만든
원료·제조방법 다양한 제품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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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콩, 유기농콩, 미국산콩 등 두부의 원료인 콩 원산지도 다양해졌고, 제조공법도 천차만별이어서 주부들이 ‘선택의 고민’에 빠져 있다. 반면에, ‘두부’하면 지금까지는 부치고 데쳐 먹는 줄만 알았던 소비자들에게 ‘생(生)’으로 그냥 먹을 수 있는 포장용 ‘생두부’도 나왔다.
최근 들어 두부 제조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풀무원이 시장을 독점해왔던 포장두부 시장에 두산에 이어 CJ까지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신제품 출시는 두부시장 1위 업체로 ‘수성(守城) 입장’인 풀무원이 가장 활발하다. 풀무원이 올해 들어 내놓은 신규 브랜드만 3~4개 종류다. 풀무원은 국산콩 100%를 사용한 ‘콩가득 두부’, 중국 만주산 유기농콩으로 만들어 생으로 먹는 ‘비단두부’, 미국산 대두를 사용한 ‘소가(SOGA)두부’를 올해 새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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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포장두부 시장에 진출한 두산식품BG는 부침, 찌개, 순두부에서 벗어난 웰빙두부인 ‘두부종가 생두부’를 처음 내놓았다. 조리하지 않은 두부에 소스나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으로, 풀무원의 ‘비단두부’도 두산 생두부와 비슷한 제품이다. 두산은 콩을 통째로 갈아 만드는 새로운 개념의 ‘전(全)두부’를 조만간 선보인다. 기존 두부제조방식에서는 걸러냈던 비지까지 두부에 포함시킴으로써, ‘단백질의 보고’인 콩의 영양을 100% 담아낼 수 있게 됐다는 게 두산측의 설명이다. 두산식품BG의 전풍 사장은 “전두부는 올해 식품업계의 웰빙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획기적인 신개념 두부”라고 말했다.
CJ의 자연두부 ‘백설 행복한 콩’은 국내 대량생산 두부 중 처음으로 식품첨가물을 일절 첨가하지 않았다. 그동안은 두유를 끓일 때 발생하는 기포를 억제하는 ‘소포제’와 콩국의 응고시 급속응고를 방지하는 ‘유화제’ 등의 첨가물을 써왔다. CJ는 콩, 물, 간수 외에 어떠한 첨가물도 쓰지 않은 천연두부를 만들기 위해 CJ식품연구소의 베테랑 연구원 8명이 3년간 개발에 몰두해왔다고 한다. 현재 생식용, 부침용, 찌개용 3개 제품을 내놓았다.
( 박순욱 기자 swpark@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