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성인 20명중 1명 성인병 시달려
김동섭
입력 2003/12/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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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작년에 공단에서 실시한 건강검진을 받은 538만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26만명(4.8%)이 성인병 판정을 받고 34만4000명(6.4%)이 ‘건강 주의’ 조치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인구 1만명당 485명이 성인병을 갖고 있는 셈이다.
질병별로 보면 간염 등 간장질환자가 1만명당 151.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신장질환, 빈혈증 등의 순이었다. 특히 남성은 간장질환이 1만명당 209.7명으로 여성(48.3명)보다 훨씬 더 많았다. 고혈압과 당뇨, 폐결핵·흉부 질환 등도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량 많게 나타났다. 과음과 흡연 등이 남성 질병의 주요 유발 원인으로 추정된다.
반면 신장질환과 빈혈증 등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이번 검진 조사자 중 흡연자가 전체의 33.2%를 차지했고, 운동을 안 한다는 이들이 전체의 54.7%로 조사됐다. 비흡연자는 1만명당 434명이, 담배를 피우다 끊은 금연자는 1만명당 568명이, 흡연자는 1만명당 548명이 성인병 환자로 조사됐다. 금연자의 질병률이 흡연자보다 높은 것은 건강에 이상을 느껴 담배를 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매일 반 갑 미만을 피우는 사람(485.2명)보다 두 갑 이상자(745.1명)의 유병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집계돼 담배를 많이 피울수록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운동과 질병의 상관관계에선 일반상식과 달리 조사됐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1만명당 479명이 질환을 갖고 있는 반면, 매일 운동을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566명이나 됐다. 이는 건강에 이상이 생긴 뒤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공단측은 설명했다.
( 김동섭 기자 dskim@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