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금연이 필수입니다. 당뇨병은 혈관에 지방이 붙어 동맥이 좁아지는 동맥 경화증을 촉진시키는데, 흡연 역시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흡연했다가 갑자기 끊으면 금단현상이 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독자분이 질문 주셨습니다.
<궁금해요!>
“최근 당뇨병 진단받은 30대 남성입니다. 금주·금연을 하다 보니, 입이 허전하고 불안합니다. 이럴 때 막대 사탕이라도 먹으면 괜찮을까 싶은데, 혈당이 걱정됩니다.”
Q. 금단증상 해결책으로 사탕 먹어도 될까요? 다른 음식도 추천해주세요.
<조언_박효진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A. 사탕 권장하지 않아… 5분만 참으려는 노력을
금연을 시작하면 체내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서 ▲심리적 변화 ▲배변 장애 ▲소화 장애 ▲공복감 ▲잦은 기침 ▲두통 ▲불면증 등 다양한 금단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금연 초기에는 미각이 회복되고 입이 심심하다는 이유로 군것질을 찾고는 합니다만, 사탕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금단 현상을 군것질로 채우려는 습관은 체중 증가로 이어져 혈당 상승을 비롯한 비만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금연으로 인해 오른 식욕은 건강한 간식 섭취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군것질이 생각나면 가장 먼저 심호흡을 하면서 5분만 참아보세요. 그래도 식욕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포만감이 높은 당근·오이 같은 건강한 채소 스틱을 드세요. 잠시 산책하며 기분을 환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약 단맛이 너무 당긴다면 말린 베리류, 다크 초콜릿 등을 통해 건강한 단맛을 섭취하세요.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니코틴 배출을 돕는 것은 물론, 담배 생각을 지우는 데 일조합니다.
간혹 금단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니코틴 패치나 껌 등의 도움을 받는데, 당뇨 주치의와도 한 번 상의해보시길 권합니다. 금연을 위한 니코틴 대체재에는 순수 니코틴만이 소량 포함돼 있어 건강에는 거의 영향이 없긴 하지만, 니코틴 패치나 껌에 중독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