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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합병증 주의!
미리 ‘이것’ 하세요

초여름 날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 하는데요. 당뇨병 환자가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밀당365가 알려드립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당뇨병 환자는 무더위로 인한 탈수, 식욕저하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습니다.

2. 수분 보충에 신경 쓰세요!




혈당 상승으로 합병증 위험 높아져  

여름철 더위는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칩니다. 체온이 상승하면 신체대사가 활발해지고, 에너지 소비량도 증가하는데요. 이때 세포 역시 포도당을 더 요구하며, 혈당이 상승합니다. 또한 무더위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혈압이 증가하고,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며, 혈당 수치가 올라갑니다. 


더운 여름에는 합병증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땀 분비량이 늘어나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 끈적해진 혈액이 혈관 내에서 피떡(혈전)으로 변할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미국임상내분비학회 저널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열로 인한 질환에 더 민감했습니다. 또한, 대한당뇨병학회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성인은 건강한 성인에 비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2~4배,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3~7배 증가합니다. 


한양대병원 내분비내과 박정환 교수는 “고령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에 탈수나 고혈당성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며 “당뇨병 환자는 식사를 거르지 말고 수분 섭취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양식·과일 섭취 주의해야

더위로 생기는 갈증을 탄산이나 주스 등 단 음료로 해결해서는 안 됩니다. 음료수 섭취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는 것도 문제지만, 혈당이 높아질수록 소변량도 함께 증가해 갈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갈증이 날 땐 시원한 물이나 차를 한 잔 마시세요.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에 음식을 더욱 신경 써서 먹어야 합니다. 더운 날씨로 인해 수박과 같은 당도가 높은 과일은 물론 단 음료를 많이 찾는데, 과일은 혈당지수가 높아 혈당을 급격히 높일 수 있습니다. 박정환 교수는 “과일은 혈당지수가 낮은 사과나 키위가 그나마 낫다”며 “한두 조각만 먹기를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양식 역시 적정 섭취량을 지켜야 합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는 “당뇨병 환자라고 해서 보양식을 먹지 못하는 건 아니다”며 “다만 지방 함량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삼계탕이나 콩국수를 가장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추어탕, 갈비탕, 장어구이는 탄수화물, 나트륨, 열량이 높은 편에 속하는 음식입니다. 여기에 밥을 국물에 말아 먹으면, 혈당 상승은 물론 비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웨어러블 기기로 심박수 패턴 확인을

심박수를 어떻게 파악하는 게 좋을까요? 고정해 교수는 “단회성으로 심박수를 관찰하는 것보다 심박수 패턴 추적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은 개개인의 심박수 패턴 분석이 가능해 만성질환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안정 시 심박수는 병원에 방문해서 측정하지 않아도 스마트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로 확인 가능합니다.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손목의 주름진 곳인 요골동맥에 검지와 중지를 댄 상태에서 측정해볼 수도 있습니다. 


손미경 책임연구원이 권고하는 심박수 측정 오류 최소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측정 전 최소 5분 이상 안정 취하기 ▲앉은 자세에서 측정하기 ▲신체활동 직후나 불안정한 상태에서 측정 피하기 ▲매일 같은 시간에 측정하기입니다. 


단, 심박수를 당뇨병 진단 및 중증도 파악의 단독 지표로 활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손미경 책임연구원은 “심박수는 스트레스, 불안, 수면 부족, 카페인 과잉 섭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증가한다”며 “혈당, 혈압 등 종합적인 건강 상태도 점검해보는 게 필수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분 보충 중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수분 섭취에 특히 더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박정환 교수는 “갈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물을 하루에 여러 차례 마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장질환이 없는 경우에 한해,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여덟 잔 이상 수시로 마시세요. 특히 당뇨병 환자는 ▲아침 공복 ▲식사 전후 ▲취침 전에 물을 마시면 혈당이 안정화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덥더라도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합니다. 다만 여름철에는 조금만 운동해도 쉽게 지치고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이른 아침, 서늘한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