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30

중장년층의 시력교정술, 최고의 효도 선물, 일생에 단 한 번 하는 수술 등 의학 기술의 발달로 백내장 수술 앞에 붙는 수식어도 다양해졌다. 이렇듯 한 번의 수술로 평생 시력이 결정되는 백내장 수술 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필자에게 누군가 묻는다면 필자는 백내장 수술 렌즈 선택이라고 답하고 싶다.

백내장 수술은 환자 본인이 불편을 느끼기 시작할 때를 최적의 수술 시기라고 안내하는데, 이렇듯 백내장 수술은 환자 본인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반영되는 수술이다. 어떤 병원을 갈 것인지, 어떤 의사에게 어떤 인공수정체로 수술받을 것인지 모두 환자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백내장 인공수정체의 종류는 단초점, 다초점 2가지로 나뉜다. 초점을 근거리, 원거리 하나에만 맞춰 단순히 백내장만 제거하면 단초점 백내장 수술, 2개 이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물론 노안 증상까지 함께 개선한다면 다초점 백내장 수술이라고 한다. 단초점 백내장 수술은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와 같은 교정 기구가 필요할 수 있지만, 환자 본인이 괜찮다면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최근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은퇴 시기가 늦춰지면서 백내장을 가지고 있는 5060 세대들의 사회생활이 활발하다. 골프, 스마트폰 영상 시청, 서류 검토 등 활동이 다양해진 만큼 시력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다초점 백내장 술의 수요도 덩달아 높아졌다.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종류도 날이 갈수록 다양해져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연속초점, 3·4중초점, 2중 초점으로 나뉜다. 초점 끊김 현상 없이 시야가 자연스레 이어지는 연속 초점, 한국인의 근거리 작업 거리에 특화된 3·4중초점, 근거리와 원거리 시력을 동시에 교정하는 2중 초점 모두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인공수정체가 가장 좋다고는 답할 수 없으며, 본인의 취미 및 생활 습관에 맞춰 선택한 인공수정체가 가장 이상적인 인공수정체이다. 근거리 및 원거리 중 어떤 작업을 즐기는지, 야간 운전을 자주 하는지, 골프나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를 하는지, 평소 컴퓨터 사용 및 문서 검토가 잦은 편인지 등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며, 환자는 본인의 생활 습관을 가감 없이 공유하여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자칫 간단한 수술로 오해할 수 있지만 수술을 통해 평생 시력이 결정되는 중요한 수술이다. 수술 후 안정적인 생활을 원한다면,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수술 목적을 분명히 할 것을 권유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