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9-22

도움 요청

갑자기 내 눈앞에서 사람이 쓰러진다면 “여보세요! 여보세요! 괜찮으세요?”라고 물으며 의식을 확인해야 한다. 그래도 반응이 없다면, 심장마사지를 바로 하기보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다만, 상황에 따라 도움 요청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알아두는 게 좋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119 신고’와 함께 ‘자동 심장 충격기(AED)’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도움을 요청할 사람의 ‘이름이나 특징’을 콕 찍어서 얘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누가 119 신고 좀 해주시고, 자동 심장 충격기 좀”이라고 외치면 사람들이 우왕좌왕한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대답해 볼 사람?” “발표해 볼 사람?” 물으면 다들 선뜻 대답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장 얘기해볼까?” “1분단 맨 뒤에 학생 얘기해볼까?”라고 누구를 특정지어 말하면 피할 방법이 없는 것과 같은 원리다. 따라서 “‘빨간 티셔츠’ 입으신 여성분, ‘119’에 신고해 주세요!” “‘하얀 재킷’ 입으신 남성분, ‘자동 심장 충격기’ 가져다주세요!”와 같은 식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주변에 도움을 줄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19에 가장 먼저 신고해야 한다. 당황해서 다른 가족에게 먼저 연락하면 혼란만 가중되고 소중한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이때 ‘스피커폰 버튼’도 함께 누르는 게 좋다. 최초 신고는 지역의 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에 연결된다. 질문과 대답을 통해 현재 상황과 주소(위치)가 파악되면, 즉시 응급 차량을 출동시킨다. 그 후 전화는 ‘구급 관리센터’로 연결된다.

이후 구급 관리센터 대원의 지시에 따라 ‘의식, 호흡, 심장 박동을 확인’한다. 심정지가 판단되면 지시에 따라 심장마사지를 하면 된다. 만약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거나, 심폐소생술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심장마사지를 진행하면서 신고한다. 최근 들어서는 구급 대원과 ‘화상통화’를 하면서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살면서 단 한 번도 119에 신고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심지어 나의 위치를 가르쳐 주지 않아도 ‘발신지 추적으로 알아서 찾아오겠지?’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발신지 추적으로는 특정 기지국 주변이라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콜택시, 대리운전 부르는 것처럼 정확하게 위치를 가르쳐 주지 않으면 구급차와 대원들은 오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동 심장 충격기(AED)는 최근 10년간 약 4만대가 지하철역,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실 등 공공장소에 설치됐다.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자동 심장 충격기(AED) 사용이 꼭 필요하다.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비상구’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처럼, ‘자동 심장 충격기(AED)’가 어디에 있는지 반드시 알아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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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A to Z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센터장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장
동원과학기술대학교 간호학과 겸임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폐,식도 전임의
고신대학교 흉부외과 의학박사
부산부민병원 응급의학과장
테트라시그넘 이사

2014 "Samuel Dung Detective" ,좋은땅
2018 "해부학", 수문사
2019 "생리학", 수문사
2019 "병리학", 수문사
2020 "약리학" 수문사

2005 "친절한 의사상" 곽병원
2011 "이영균 학술상" 제14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2018, 2019 "최우수 강의상" 동원과학기술대학교

내 가족을 지킬 수 있는 큰 ‘생명보험’과도 같은 심폐소생술. 심폐소생술의 자세한 방법 등에 대해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