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9-27

40대 중반의 남성인 A씨는 피로하고 의욕이 없어서 내원했다. 수년 전부터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숙면을 할 수 없었다. 무역업을 하고 있는 A씨는 해외 출장이 잦고 최근에는 점점 시차에 적응하기가 힘들어 졌다. 성욕이 줄어들었고 수년 간 발기 부전이 있었다. 최근에 프랑스로 출장 갔다가 그곳 친구들이 피를 맑게 하는 치료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 치료가 있는지 문의했다.

A씨의 증상은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 판단되었다. 남성 갱년기의 중요한 원인은 물론 남성 호르몬의 감소이다. 60대에는 전체 남성의 약 20%에서 호르몬 감소증을 경험하고 80대에서는 50% 이상이 호르몬 감소증을 경험한다. 남성 갱년기 증상은 남성 노화 현상(androgen deficiency in the aging male )이라고 하며 영문 철자의 앞자리만 따서 ADAM 이라고 한다.

남성 갱년기에서 흔한 10 가지 증상은 다음과 같다. 남성 호르몬은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감소한다. 흡연, 음주, 과음 등도 남성호르몬 농도를 감소시키는 원인이다. 

1. 성욕 감퇴 
2. 기운이 없거나 무기력 
3. 체력 감소나 지구력 감소 
4. 키가 줄어듬 
5. 직장 생활에 활력 감소 
6. 슬픈 감정이 생기거나 짜증이 많아진다. 
7. 발기 강도나 시간의 감소 
8. 운동 능력의 감소
9. 식곤증이 잦다 
10. 직장에서 일 처리 능력 감소

여성에서는 여성 호르몬의 농도가 감소하면 폐경이 생기는 증상이 누구에게나 발생하지만, 남성은 호르몬 농도 감소에 대한 반응이 개인에 따른 차이가 크다. 따라서 어떤 사람은 호르몬 농도가 비교적 낮아도 별 증상을 느끼지 않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호르몬 수치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갱년기 증상을 심하게 호소하기도 한다. 뇌하수체 호르몬의 농도에 영향을 주는 약들과 일부 이뇨제, 여성 호르몬, 남성호르몬 억제제, 마약 등의 약들이 남성 호르몬의 농도를 감소시킨다.

이렇게 남성 호르몬의 농도가 감소하는 것 이외에 남성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혈액순환이 중요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이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질환들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류를 막으므로 각 신체부위의 기능이 저하된다. 특히 말초 혈액순환이 감소하면 남성에서 갱년기 증상의 한가지이자 남성들이 자각하는 가장 중요한 증상인 발기장애가 발생한다. 따라서 실제로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에서 발기부전은 동맥경화증을 알리는 신호이다.

남성 갱년기 증상이 의심되면 오전에 남성 호르몬의 농도를 검사해서 호르몬 부족 정도를 확인해야 하고 이때 성장호르몬의 농도도 같이 측정하는 것이 좋다. 또 혈관과 혈류 장애를 동시에 진단해서 호르몬 균형과 혈류 개선을 같이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치료 방법이다.

A씨는 고지혈증 치료제와 혈전 방지제를 사용하였고 혈액정화치료를 한 후에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현재 1 주에 3회씩 걷기와 근력운동을 하고 있으며 수면 장애도 개선되었고 부부생활도 원만하다.

나이가 들면서 쌓이는 각종 노폐물은 혈관의 벽에 쌓이면 혈액순환을 방해해서 뇌졸증, 심근경색증의 원인이 된다. 고지혈증은 약물치료로 잘 조절된다. 콜레스테롤은 대표적인 노폐물이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이외에도 다양한 동맥경화증의 원인 물질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활성산소는 단백질이나 지방과 결합해서 혈액에 녹아서 혈액의 점성을 높이고 혈관벽에 붙어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킨다. 이런 노폐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 바로 혈액정화 치료이다. 혈액정화는 가족적인 고지혈증이 있을 때, 류마티스와 같은 면역질환이 있을 때, 심한 수혈 부작용이 있거나, 관상동맥질환 치료, 발기부전, 말초 동맥 폐쇄증(버거씨 병), 발기 부전 등 다양한 질환에서 치료 효과가 좋다.

/기고자 : 더맑은 클리닉 박민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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