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8-16
후덥지근한 여름날씨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한 여성환자가 병원을 방문했다. 10여 년이 넘게 안경을 착용해왔다는 직장인 김모씨(29.여). 알이 두꺼운 안경 때문에 답답한 인상을 주는 것은 물론, 레저.스포츠를 즐길 때도 매번 안경이 장애물처럼 느껴져 시력교정수술을 드디어 마음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시력교정수술을 하려고 보니 시력교정수술의 종류가 너무도 많아 어떤 수술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걱정이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씨처럼 평소 안경 착용의 불편함 때문에 시력교정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시력교정수술의 방식이나 결과는 모두 비슷해 보이는데 반해 종류가 워낙 다양해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앞두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대표적으로 시력교정술은 라식과 라섹, 안내렌즈삽입술로 나눌 수 있다. 라식수술은 정밀한 각막절삭기나 레이저를 사용해서 상피층과 보우만막의 손상 없이 일정한 두께의 각막편을 만든 후 그 아래 실질층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각막을 깎아내는 방법으로 수술 후 통증이 없고 회복이 빠르며 그 결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각막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각막이 얇을 경우 라식수술 대상자에 적합하지 않다.
각막이 얇거나, 눈이 작고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했던 환자라면 라식수술 보다는 라섹수술을 권해줄 수 있다. 라섹수술은 약물을 사용하여 각막절편을 라식 보다 훨씬 얇게 만든 다음 레이저를 조사, 시력을 교정한 후 벗겨냈던 상피를 제자리에 덮은 후 수술 후 3일간 치료용 특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방법이다. 라섹수술은 라식수술에 비해서는 통증이 있고 시력회복이 더딘 편이지만 각막 손상이 적기 때문에 각막이 얇은 환자들에게는 효과적인 수술방법이다.
그러나 고도 근시나 심한 난시가 있는 경우라면 라식.라섹수술과 같은 시력 교정술을 받는 것이 쉽지 않다. 이렇게 라식수술과 라섹수술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안내렌즈삽입술'을 추천할 수 있다.
안내렌즈삽입술이란 자신의 도수에 맞는 렌즈를 눈에 삽입하는 것으로, 각막을 깎을 필요 없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수술이다. 라식과 라섹수술은 각막을 깎아내야 하지만 안내렌즈삽입술은 자신의 눈에 맞는 렌즈를 삽입하기 때문에 차후 렌즈를 제거하면 원상회복이 가능하고, 수술 결과에 대한 예측성과 정확성이 좋아 고도 근시자들에게 적합한 교정법이다. 렌즈삽입술의 경우 렌즈 종류에 따라 ICL , 알티산, 알티플렉스 등이 있으며 이 또한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시술법이 달라진다.
이렇듯 시력교정술은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이에 시력교정술을 계획중인 사람들이라면 수술 전 다각적인 검사를 통해 환자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고자 : 성모맑은눈안과 임석범 원장
건강한 눈, 맑은 눈을 위한 임석범박사의 건강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