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21

겨울을 맞아 대학생이나 직장인, 대학 입학을 앞둔 새내기들이 라식, 라섹수술을 계획하고 있다. 시력교정술은 계절에 따라 큰 차이는 없지만 아무래도 활동량이 많고, 덥고 습한 여름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외선 량이 적은 겨울에 시력교정술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본원 조사에서 1, 2월 수술환자가 7, 8월 수술환자에 비해 1.3배가 높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건조하고 추운 겨울철에는 라식 후 사후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 라식 후 가장 주의해야 할 요인이 바로 자외선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햇빛의 강도가 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외선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겨울철 자외선도 우리의 눈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눈이 자주 내리는 날씨에는 하얀 눈에 반사된 자외선이 눈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눈(雪)은 자외선의 80%를 반사시키기 때문에 일반 아스팔트보다 반사량이 약 8배 정도 높다. 이는 각막을 상하게 하고 눈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외출 시에는 반드시 UV코팅이 된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한다.

자외선과 더불어 안구건조증의 위험에도 노출되기 쉽다. 겨울 찬바람은 민감한 눈을 쉽게 건조시킨다. 시술 후에는 눈이 약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은 춥고 건조한 한겨울에 집중되는데, 겨울철 건조한 공기로 인해 눈물 증발이 빨라지고, 난방을 위해 사용하는 각종 온열기구들 또한 주변 공기를 탁하고 건조하게 만들어 눈물 부족을 유발한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를 함께 사용해 일정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책이나 TV에 집중하는 것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 된다. 눈을 자주 깜빡여 주고, 장시간 한 곳에 집중할 경우 1시간마다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독서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의식적이라도 눈을 자주 깜박여 주고, 평상시에도 눈자위를 마사지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검사장비, 레이저장비가 혁신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거의 없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가 사후 관리에 대한 노력을 해야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만약 문제가 생기거나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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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즐거워지는 아이(EYE) 페스티벌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성균관대학교 삼성의료원 외래교수
서울의료원 안과 과장
국제노안연구소 소장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대한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유럽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열린의사회 단장 역임
현) 아이러브의원 대표원장

건강한 눈으로 환한 세상을 전하는 박영순 원장의 눈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