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05

요즘 아이들은 세 살 부터 이런 저런 학습을 시작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고3 수험생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배우자가 사망했을 때 느끼는 스트레스 지수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초ㆍ중ㆍ고교 학업 중단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ㆍ중ㆍ고 전체 학업중단 학생은 ▷2008년 7만3494명 ▷2009년 7만1769명 ▷2010년 6만1893명으로 해마다 계속 줄었지만, 같은 기간 고교생은 3만2943명(전체 학업중단 학생의 44.8%)→3만4450명(48.0%)→3만4523명(55.8%)으로 계속 늘어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특히 학업중단 고교생 중 원인이 ‘학교 부적응’인 학생의 비율은 ▷2008년 42.5% ▷2009년 47.2%▷2010년 44.2%였다. 3년 동안 학교를 그만둔 고교생 가운데 10명 중 4명 이상이나 학교에 적응 못한 것이다. 과도한 입시경쟁 등에 따른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추측된다. 그러다보니 공부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스트레스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고 키 성장에도 문제가 생겨난다.

예전에는 중고생들에게 주로 생겼던 학업 스트레스가 이제는 초등학생에게도 흔한 증상이 되었다. 최근에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학기 중에 1cm도 키 성장이 안 되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반복되는 학습과 시험으로 몸과 마음이 피로해진 아이들이 학습능력이 저하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학업스트레스가 있으면서 키도 덜 크는 아이들은 인지속도와 집중력은 떨어지고, 좌∙우뇌 는 균형이 안 맞고, 작업 부하도는 증가하는 경향이 높다. 더 심각한 것은 스트레스성 질환인 불안, 초조, 수면장애, 두통, 현훈, 건망 등을 유발하게 되고 심해지면 성장장애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어린이 성장전문 하이키한의원 의료진이 학습능력 검사를 실시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남녀 모두에서 평균키보다 10cm이상 작은 성장장애 아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인지속도와 작업부하도, 좌∙우 뇌균형에 문제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5~9cm정도 작은 아이들 역시 같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스트레스로 인한 성장장애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귀비탕이나 가미소요산과 같은 한약 처방을 이용해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겸해서 성장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성장치료에 총명탕을 배합하여 처방을 하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어 키도 크고 공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장기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오게 되고 성장호르몬 분비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키 성장을 막는다. 따라서 키가 작아 고민을 하는 경우라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뇌에 좋은 음식인 호두와 잣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와 생선에 많은 DHA EPA와 같은 지방산, 특히 레시틴으로 대표되는 콩단백질도 기억력 향상에 아주 좋다. 대추나 용안육 매실도 머리를 맑게 해준다. 또한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백설탕, 담배, 술, 인스턴트 식품을 피하고 중금속 오염이 되어 있거나 합성착색료가 들어 있는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콩이나 견과류 DHA EPA 등은 두뇌발달에는 좋지만 지나치면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경향이 있으니 성조숙증이 있는 경우에는 조심해야 한다.

성장클리닉전문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박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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