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0-20
-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있으면 뇌졸중 발생 위험 3배에 이르기도
- 수면다원검사 통해 정확한 진단 필수, 평소 체중관리 'OK' 음주·흡연 'NO'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다. 생활하기 좋고 선선한 가을바람까지 부는 독서의 계절 가을. 하지만,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와 기온이 뚝 떨어지는 가을철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환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해야한다.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월등하게 높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가을에 접어드는 무렵과 겨울철에 빈발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코골이 또는 수면 무호흡증은 고혈압과 주간졸음 및 심장혈관질환 발생의 원인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은 뇌혈관질환인 뇌졸중의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을 정도다.
해외의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정상인에 비해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에서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은 3.3배에 이른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뇌졸중 위험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수면 중 코를 골면서 수면무호흡증을 겪게 되면 안정을 취해야 할 뇌가 호흡기능이 멈추기 때문에 호흡기능을 활성화 하라는 자극신호를 보내는 과정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대뇌혈액순환 및 혈중산소포화도가 떨어지게 되며 교감신경의 자극으로 혈소판기능 이상과 혈전용해 기능이 저하되게 되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요즘과 같이 쌀쌀한 가을철에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라도 수면장애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하는데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검사가 수면다원검사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뇌파, 안구운동, 심전도, 근전도, 코골이, 혈압, 호흡운동, 동맥혈내 산소포화도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어느 정도 심한지, 뇌졸중의 위험도는 어느 정도인지, 부정맥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혈압은 상승하지 않는지, 수면중에 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지, 정상인의 수면과 어떤 점에서 틀린지 등에 관한 포괄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40대를 넘는 중년 이상의 연령자들은 가을이 깊어질수록 특히 뇌졸중 위험도가 올라간다는 사실을 늘 염두해 두어야 한다.
뇌졸중은 수면장애질환과 깊은 연관이 있는 만큼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로 진단된다면 마스크요법(CPAP)이나 약물치료, 수술적 방법 등을 통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평소 높은 베개를 피하고 옆으로 누워 자거나 체중감량 그리고 혈압관리와 함께 술과 담배를 끊어야 한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한진규원장의 올바른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