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1-22

요즘  성장클리닉을 방문하는 아이들 중엔 초등학교 2학년에 체중도 적은데 가슴에 몽우리가 잡히고 통증도 있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사춘기 징후의 시작인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현상은 만 10세 무렵에 나타나는 것이 평균이다. 가슴에 멍울 생긴다는 것은 여성호르몬이 분비 되고  사춘기가 시작했다는 뜻이다.  사춘기는 평균 만10세 140㎝ 무렵에 오는 것이 160이상 될수 있는 조건이다. 

며칠 전 딸아이의 손을 잡고 온 엄마의 눈은 눈물이 가득했다. 욕심 없고 제발 160㎝만이라도 되었으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했다. 키에 맺힌 한을 풀어 달라고 애원을 했다.  아버지 165 어머니 153. 초등학교 2학년에 32㎏, 135㎝ 반에서 제일 크다고 한다. 몸도 아주 건강하고 잔병치례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가슴이 아프다고 해서 살살 만져보니 멍울이 잡혀 있어 너무 놀라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제 벌써 가슴이 나오면 바로 초경을 한다는 불안에 밤잠도 잊고 날을 샜다고 했다.

이런 저런 검사를 한 결과 체지방과다에 여성호르몬이 벌써 분비 되고 있었다. 부모의 키가 작을 경우 아이들이 사춘기가 일찍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어머니 역시 초등학교 5학년에 초경을 하고 거의 안 컸다고 했다. 

여성호르몬이 5부 능선 정도를 넘어선 상태였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알종류와 꽃게, 새우, 오징어, 순대와 같은 음식을 너무 잘 먹는다고 했다. 또한 몸에 좋다는 영양제는 다 먹였다는 것이다. 영양 과잉이 문제였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이나 인스턴트 혹은 각종 환경호르몬이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한 것으로 판단이 되었다.  

이런 경우 한방에서는  비만 치료를 병행하면서 초경을 지연시키는 신물질을 이용한 여성호르몬 조절요법을 통해서 살도 빼고 조기성숙을 치료를 한다. 천연 한약 중에 인진호와 율무에서 추출한 신물질이 여성호르몬의 증가 속도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이면서도 키성장은 방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에서 이런 치료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입맛이 변하게 된다. 느끼하거나 튀긴 음식 과자류 같은 음식을 멀리하게 되고 담백하고 영양가 있는 키 크는 음식은 더 잘 먹게 된다. 선별적으로 식욕이 제어되어 자연스럽게 체중이 조절이 되면서 키도 잘 자라게 된다.

소아비만을 체중에만 중점을 두고 치료를 하면 키는 덜 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키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비만 치료는 단순히 식욕만 억제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성장과 체중감소 성조숙증 치료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특히 초경 지연 신물질은 천연물에서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이 초경을 1년 정도 늦추면서 체중 감소 효과도 나타난다.  

일반적인 성장 발달 단계보다 2차 성징이 1-2년 정도 빠른 조기 성숙이 나타나는 경우 병적인 문제를 제외하면 70% 정도는 식생활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병적인 조기성숙을 제외하면 비만이 사춘기를 앞당기는 촉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에 자주 발견이 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초등학생도 많다고 하는데 적게 먹는 것 보다는 칼슘식품과 양질의 단백질 위주로 많이 먹고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성장에는 최고이다.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 박승만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