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0-05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높아지고 말은 살이 찐다'는 자연섭리는 사람에게도 적용이 된다. 여름이 지나고 날이 선선해지면서 머리에선 식욕을 자극하는 반응이 더 강하게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추운 겨울을 지내려면 당연히 몸 속에 저장을 많이 해야 하는 본능도 작용을 하지만 무엇보다도 먹거리가 늘어난 것도 한 몫 한다.
며칠 전 막내 딸의 학교 체육대회에 참석을 했는데 예전에 비해 비만인 아이들이 눈에 쉽게 띄었다. 몇 년전 소아비만 문제로 글을 쓸 겸해서 초등학교 정문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의 분석을 해본 적이 있다. 당시 뉴스에서도 11% 정도가 비만이라고 했고, 그 당시엔 대략 그 정도 였는데 며칠 전 운동장에서 본 아이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비만이 많았다. 저학년의 경우엔 거의 발견이 되지 않았지만 초등5,6학년의 경우엔 20% 이상이 뚱뚱한 것으로 보였다.
잘 먹는 경우엔 키도 잘 크고 몸도 건강하지만 만일 성호르몬이 분비가 된다면 상황은 다르다. 대개 여아의 경우 체중31㎏만 되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시작이 되고, 1년에서 1년 반 정도 후면 초경을 하기 때문에 체중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임상 경험을 보면 성조숙증으로 방문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비만이다. 마른 경우에도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은 경우가 종종 있어 영양과잉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혈액에 콜레스테롤과 지질과산화물 같은 노폐물을 증가시킨다. 이런 노폐물은 성장판에 유입되는 미세한 혈관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 성장판 부위의 혈관은 너무 약해서 작은 노폐물과 콜레스테롤에 쉽게 손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소아비만은 성장판이 빨리 닫힐 수도 있다. 성장판에 체중 부하가 가중되어 성장판 연골의 분열증식을 방해하고 또한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사춘기도 빨리 진행이 되고 성장판도 평균보다 빨리 닫힐 수도 있다. 뚱뚱한 아이들은 중간보다 조금 더 큰 편이지만 최종 키는 오히려 작아질 수도 있다.
보통 여아는 40kg전후에 초경을 하게 되고, 남자는 47kg 전후에 몽정을 하게 된다. 실제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체중이 성장에선 중요한 기준이 된다. 초경이나 몽정은 사춘기의 과정 중에 아주 중요한 순간이다. 여아의 경우 초경을 하면 성장이 종료되는 과정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최대한 큰 다음에 있는 것이 좋다. 남아의 경우 몽정을 한다는 것은 역시 사춘기가 중간정도는 진행이 된 것으로 판단을 할 수 있다. 이시기부터 대략 2년~3년 정도 더 크게 된다. 이런 과정이 체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잘 크라고 너무 많이 잘 먹이다가 비만이 되면 오히려 실패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체중관리는 질병의 문제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키를 위해서라도 일찍 부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한방 성장클리닉에서는 율무와 인진쑥을 이용한 '감비성장탕'을 이용해서 비만과 성장치료를 동시에 한다. 성호르몬의 이상 과잉분비를 줄이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여 키는 키우고 살은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클 수 있도록 관리를 해준다. 체중만 줄이려고 하면 먹는 것을 억지로 줄여야 하는데 그럴 경우 오히려 키는 덜 클 수 있다. 따라서 키 크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키가 크면 체중은 줄어드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이키한의원 성장클리닉 원장 박승만
하이키한의원과 함께하는 건강한 키 성장의 모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