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8-04

환자들의 요구는 너무나 다양하여 어떻게 설명하기가 힘든 경우들이 많습니다. 신경치료의 치료횟수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어떤 환자 분은 신경치료를 하는데 치과를 너무 자주 왔다갔다 한다며 불평하시고, 또 어떤 분들은 신경치료를 이렇게 빨리 끝내도 되는거냐며 자꾸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신경치료는 단 한번 만에 끝낼 수도 있고, 수십 번을 치료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치료 횟수가 아니고, 감염된 신경 조직을 얼마나 깨끗하게 제거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경치료는 매우 어려운 고난이도의 치과치료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끝내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환자가 오랫동안 입을 벌리고 있는 것도 힘들뿐더러 치료 후 불편감도 여러 번에 나누어 하는 것이 더 적기 때문에 여러 번에 나누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신경치료를 하는 데는 보통 4~5번 정도의 치과 내원이 필요한데 그 이유는 치아 내부의 신경을 완전하게 제거하고 세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신경길을 메우는데 필요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러 번의 방사선 사진을 찍어 치료의 과정과 결과가 바람직하게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는 치료하는 치과의사의 능력과 경험,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횟수는 짧아지기도 하고 길어지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도 하나의 치아를 치료하는데 6개월의 시간이 걸린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환자마다 치료 횟수가 달라지는 것은 치료에 대한 몸의 반응이 환자마다 다르고, 치료에 대한 회복의 기간도 다르기 때문에 모든 환자가 똑같은 횟수로 치료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신경치료의 종료 시기는 치아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서 치과의사가 결정하는 것이고, 치과의사가 끝내고 싶다고 끝낼 수도 없는 것이고 환자가 원한다고 치료를 빨리 끝내거나 더 길게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간혹 신경치료를 중단한 후 더 이상 치료를 진행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치료가 중단된 치아들의 예후는 대부분 좋지 않아 뽑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신경치료를 마무리한 후 적절한 방법으로 보철 치료까지 하는 것으로 신경치료는 종료됩니다. 치아를 뽑지 않고 살리는 방법은 치료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광주미르치과병원 윤창 대표원장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윤창 원장의 건강한 치아로 맛있는 세상을!

[미르치과]
윤창 원장

-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 전남대학교 치과대학병원 보존과 수료
- 전남대학교 치의학 박사
- 대한치과 보존학회 평생회원
- 대한치과 근관치료학회 평생회원
- 대한치과 보존학회 인정의
-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임상 외래교수 대표
- 빛고을 임상치의학 연구소 근관치료연수회 Director
- 한국 리더쉽 센터 Facilitator
- 광주미르치과병원 대표원장

치과의사로 진료하면서 치료를 해 준 환자로부터 “이가 아프지 않아 밥을 먹을 때마다 즐겁다. 맛있게 먹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가장 보람 있습니다. 이처럼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튼튼한 치아입니다. 평균 연령이 높아지고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면서 큰 트렌드로 자리 잡은 삶의 질과 웰빙의 중심에는 건강한 잇몸과 치아가 있습니다.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맛있는 세상을 누릴 수 있는지 치과의사들만의 비밀 이야기를 지금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