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고향 강원도를 위해 달리겠습니다
춘천마라톤 새 목표...1m1원 성금 기다립니다
이젠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쨍쨍 내리비치는 햇살이 그립습니다.
마라톤 연습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국토를 마구 헤집어놓고, 삶의 터전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비가 원망스럽습니다.
TV로 제 고향 산하를 봤습니다. 고향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막히고, 고향 가는 길에 피곤한 눈을 달래줬던 산과 계곡이 진흙투성이로 변했습니다. 물과 불이 번갈아 괴롭히는 제 고향 강원도. 피서철을 맞아 '한 철 장사'를 기대했던 분들의 가슴에 못을 박아버린 비는 아직도 그칠 줄을 모릅니다.
풀코스 도전 무대인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이 10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놈의 비 때문에 제 연습 일정에 차질이 많이 생겼습니다. 다음달 평창에서 하프코스에 데뷔하려던 계획이 예정대로 될지 모르겠습니다. 복구작업이 한창인 곳에서 대회가 열릴 지 알 수 없으니까요.
어찌 됐든 저는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겠습니다. 목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이번에 비 피해를 입은 고향 사람들을 위해 '1m1원 성금 모으기'를 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풀코스를 완주했다고 치고 5만원을 성금으로 내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고, 제 뜻이 괜찮다고 생각되시면 제게 이메일을 보내신 뒤, 성금은 각자 재해구호협회에 내 주십시오. 재해구호협회는 국민은행(054990-72-003752), 기업은행(001-000375-93-285), 농협(106906-64-003747), 신한은행(287-901-0077375-0), 외환은행(061-04-00051-686), 우리은행(001-098482-18-953)에 성금 계좌가 개설돼 있습니다. 이메일을 보내주시는 분은 이곳 블로그에 꼭 사연을 소개하겠습니다.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