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도전 춘천마라톤, 1월 91㎏→6월 81㎏
10분만 달려도 헉헉댔는데 1시간 뛰어도 끄떡없어요
사진 2장이 있습니다. 왼쪽은 지난 1월 초 춘천마라톤 풀코스 도전을 선언한 직후입니다. 체중이 91㎏이었던 당시 저는 10분도 달리지 못했습니다. 오른쪽은 6개월이 지난 최근 제 모습입니다.
체중은 81㎏, 다리에는 근육이 꽤 붙었고 1시간 이상 거뜬히 달릴 수 있습니다. 셔츠 위로 드러난 몸매의 변화가 뚜렷하지요? 얼굴 살도 꽤 빠졌습니다.
이렇게 바뀔 수 있게 된 건 순전히 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저와 함께 달리기를 시작하거나 이미 풀코스를 여러 번 완주한 마라톤 선배들의 관심이 없었다면 버티기 어려웠을지 모릅니다. 아침에 혼자 운동하는 게 이렇게 힘든지 정말 몰랐습니다.
체중 감량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춘천마라톤(10월29일)까지 남은 기간은 약 4개월. 그동안 10㎞를 네 번 완주했을 뿐 하프코스는 도전도 못했습니다. 월드컵 취재를 핑계로 지난 6월 한 달을 까먹었기 때문에, 지금 제 몸 상태는 5월보다도 못합니다. 권은주씨는 이제부터 마음을 독하게 먹지 않으면 목표 달성이 만만치 않을 거라고 ‘경고’를 했습니다. 이번 달이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늘어져 있는 몸을 추슬러서 무더위와 싸우고 훈련 강도는 높여야 하니까요.
오늘로 ‘달려라 홍기자’ 주간 연재를 끝냅니다. 하지만 인터넷 블로그(bowler1.chosun.com)에 매일 훈련일지는 계속 올릴 생각입니다. 춘천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알찬 정보를 계속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풀코스 4시간30분 완주, 그 목표를 향한 제 달리기는 멈추지 않습니다.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