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7-21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곤 하는 두드러기. 음식을 잘못 먹어 탈이 나거나 체한 후, 얼굴이나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현상이다. 설사를 하는 등 차라리 배설이 되어버리면 두드러기가 잘 나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생겼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닌, 두드러기가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괴로움을 준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대개 몸 안에 독소를 갖고 있었던 사람이 우연한 기회에 음식물이나 스트레스 등의 자극에 의해 독소가 피부 쪽으로 뿜어져 나오게 되면 양약이나 연고 등에 의해 잠시 좋아지지만 완치되지 않고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양약을 먹거나 연고를 바르면 금방 좋아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방치했다가 수개월 내지는 수년간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방송 일을 하는 박모양(26세)은 1년 전 처음으로 얼굴에 두드러기가 났다. 무엇 때문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음식을 먹고 탈이 나면서 두드러기가 난 것이다. 그 후 양약을 처방 받고 바로 좋아졌지만, 며칠이 지나자 두드러기가 재발하였고 또 다시 양약 먹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박모양은 직업의 특성상 카메라 앞에 서야했기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렇게 하기를 1년여, 그녀는 슬슬 양약 먹기가 두려워지기 시작했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어 한의원에 내원하였다.

복진(腹診)을 해 본 결과 박양은 명치 밑이 단단하게 굳어져 있었고 소화기능도 매우 좋지 않았다. 이처럼 위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음식물의 완전 분해가 힘들어져 분해가 덜 된 상태로 장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다.

명치 밑이 단단하게 굳어져 있으면 공간이 협소하여 그만큼 위장이 움직일 공간이 줄어들고 위가 정상적인 운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심하비경(心下痞硬)이라고 하는데 심하비경을 풀어주는 약재로 구성된 치료한약을 복용하면 심하비경이 풀리고 위장 기능이 살아나 더 이상 두드러기가 나지 않게 된다.

박모양의 경우도 이와 같은 경우로 1개월 만에 두드러기가 완전히 없어졌다. 뿐만 아니라 그 전에 먹기만 하면 두드러기가 났던 음식에도 더 이상 반응하지 않고 자유롭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결국 3개월간의 한약치료를 통해 박모양이 가지고 있던 명치 밑의 독소가 풀려서 배출됨으로써 더 이상 두드러기가 나지 않는 몸 상태가 된 것이었다.

한방치료를 근본 치료라고들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몸 상태가 좋은 사람은 두드러기가 나서 양약을 먹으면 금방 없어지고 다시 두드러기가 나오지 않는 것이 정상이지만 몸에 독소를 갖고 있던 사람들은 쉽게 낫지를 않는다. 몸 안의 독소를 근본적으로 치료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양약으로 억제를 시킨다 해도 결국은 다시 두드러기가 생기게 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알게 모르게 이러한 두드러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이 언젠가는 낫겠지 하면서 양약만 복용하고 한의학적 치료로 접근하려는 생각들을 못한다. 박모양의 경우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의원을 찾았던 케이스이지만 지금은 두드러기 걱정 없이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고 있다.

생생한의원 / 이성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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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진(腹診)으로 일독(一毒)을 다스린다

[생생한의원]
이성준 원장

이성준 (李誠晙, Lee Seoung Jun)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방제학과 석, 박사 수료
복진치료의학회 부회장, 대표교육이사
현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약징> 강의 중
<약징> 강의 전문과정수료 한의사 300명 배출, 현재 100명 교육 중
CBS 건강정보 강의중
현 생생한의원 원장

생생한의원 이성준 원장이 제시하는 건강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