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6-11-30

# 이렇게 놀라운 일이!

놀라운 변화입니다. 오늘 시속 7㎞의 속도로 2.3㎞의 거리를 20분간 달렸습니다. 발목 부위기 전혀 시큰

거리지 않았습니다. 빠른 속도도 아니고, 먼 거리도 아니었지만 한번도 쉬지 않았다는 데 제 스스로 놀랐

습니다. 일단 갑작스런 운동량에 긴장했던 발목이 안정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다리에서 느껴지던 뻐근함도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조깅 전에 시속 6㎞의 속도로 20분 간 걸은 것을 포함해 운동거리는 총 4.3㎞였습니다. 오늘 제게 주어진 과제는 스트레칭, 20분간 속보 걷기, 20분간 조깅, 마무리 운동입니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몇 일 사이 몸이 약간 부드러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데 잠시 현기증이 느껴지더군요. 쓰러질 정도는 아니고 그냥 기분이 좋은 느낌입니다. 이것 역시 거쳐야 할 과정 중의 하나이겠지요?

 

# 시간을 어기다

사실 오늘은 아침 운동시간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어제 저녁 야근을 한 뒤 11시30분 쯤 귀가했습니다. 갑작스런 운동에 ‘당황한’ 제 몸이 아침 알람 소리에도 말을 안 듣더군요. 오전 5시40분 일단 일어났다가 거실 소파로 옮겨 2시간을 더 잤습니다. 7시30분은 헬스장으로 가기엔 늦은 시간입니다. 세 살인 둘째 딸을 돌봐줄 장모님께서 오실 때까지는 집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지요.(참 저랑 한 이불 덮고 자는 사람도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아침엔 저보다 바쁩니다. 저는 근무가 공식적으로는 오후 2시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이기 때문에 출근이 늦거든요.)

9시쯤 장모님이 오신 뒤,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10시쯤 혜화동에 있는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그 시간에 간 적은 처음인데, 요즘 주민들을 위한 구청의 여가·복지시설이 확실이 좋아졌더군요. 에어로빅, 수영, 배드민턴, 헬스 각종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특히 주부들이.

 

# 방해 세력(?)

저의 10개월 작전에 가장 큰 방해 세력(?)이 누군지 알았습니다. 바로 제가 취재하면서 만나는 분들입니다. 불가피하게 점심, 저녁 식사를 함께 할 때가 많은데, 메뉴를 제 맘대로 선택하기 뭣하니.. 그저 먹는 양을 줄이는 수 밖에 없으니 좀 그렇군요. 그렇다고 약속을 안 할수도 없구요. 기자로서 직무유기를 하는 게 되니까요.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나요?

내일은 쉬는 날입니다. 오늘 40분간 무리(?)를 했고, 모레 2시간 쯤 등산을 해야 하니 제 몸에게 휴식을 주라는 뜻인가봅니다. 집에서 딸과 스트레칭, 계단 오르기를 할까 합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달려라홍기자

[조선일보]
홍헌표 기자

현 조선일보 기자

인생의 중반에 접어드는 40대 초반. 키 179cm, 체중 92.9㎏의 홍기자가 10월 22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에 도전합니다. 춘마도전을 위한 '홍기자의 몸만들기 10개월 작전'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