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8-13
새것이 좋아! ‘쿨리지효과’
아무리 완벽하고 멋진 여성을 아내로 둔 남편이라 할지라도 남성의 잠재된 바람기는 어쩔 수 없나보다.
부인(회음)성형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다보니 여성 환자의 성(性)상담이 많은 편이다. 남편의 끝없는 바람기 때문에 골치라는 중년 여성부터 신혼인데 벌써 권태기에 접어들었다는 젊은 여성까지, 섹스트러블에 관한 여성들의 고민은 그야말로 끝이 없다.
결혼생활이 지속되다보면 일상생활은 물론 성생활에도 매너리즘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업무나 여행, 심한 운동 등 몸을 끊임없이 혹사시키다보면, 피로만 더할 뿐 더 이상 섹스에 쏟을 에너지가 없을지도 모른다. 이렇다보니 섹스는 지루하고 습관적인 하나의 ‘의무방어전’이 되어버렸다고 하소연하는 부부가 많다.
간혹 “집에서는 잠자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발기가 되지 않는 사람인데, 밖에서 바람은 어떻게 피는지 모르겠다”며 분노하는 경우도 있다.
수컷의 바람기가 천성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는 예로 쿨리지효과를 들 수 있다.
미국의 30대 대통령인 쿨리지 부부가 시찰 도중 한 농장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다. 거기서 기르고 있는 수탉 한 마리가 대단한 정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 쿨리지 부인이 “저 수탉은 저렇게 많은 암컷들과 매일 관계를 가지면서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네요. 대통령 각하께도 이 이야기를 좀 전해주시겠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대통령이 농부에게 물었다. “그 수탉은 항상 같은 닭과 관계를 갖나?” 농부가 “매번 다른 암탉이랑 한다”고 답하자 대통령은 “내 아내에게 그 얘기를 전해주겠나?”라고 받아쳤다고 한다.
요는 암컷이 바뀔수록 수컷의 성욕이 증대된다는 것으로 학자들은 후에 이를 쿨리지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물론 섹스 파트너를 자주 바꾸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부부관계란 무엇보다도 신뢰와 믿음을 기초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오랜 부부생활에서 오는 매너리즘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섹스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장소에서 예기치 않은 시간에 새로운 체위의 섹스를 시도해보자. 때로는 야한 잠옷이나 향수, 촛불 등 소품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젊은 시절에 비해 떨어져버린 성적매력을 되찾기 위해 전문의와 상의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자.
인간에게는 누구나 늘 새롭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그것은 곧 낡고 오래된 것들로부터 탈출하고픈 소망이기도 한다. 성적 자극이 없는 단조로운 부부생활을 지속하고 있다면 새롭고 다양한 성유희를 시도해보자. 성생활에 모범답안이란 없다.
벨라쥬여성의원 / 원철 원장
원철 원장과 함께하는 여성 性클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