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6-03
불쑥불쑥 자꾸 나오는 찝찝한 ‘그것’의 정체는?
‘때’가 되지도 않았는데 생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그것이 정말 생리라면? 이런 상상은 여성이라면 하기 싫은, 생각하기도 싫은 상상일 것이다. 속옷은 물론이고 겉옷에 민망한 생리자국이 남는 것은 가히 끔찍한 일이기 때문이다.
생리가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보지만 생리가 아니었던 경우, 누구나 한 두 번은 겪을 법한 일인데. 그렇다면 왜 이런 느낌이 나는 것일까? 단순히 생리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며 안심해야 할까?
이런 경우는 생리가 아닌 다른 물질이 나왔다는 것인데, 그것의 정체는 바로 ‘냉, 대하’이다. 많은 여성들이 속옷에 끈적끈적하고 불투명한 이물질이 묻는 냉,대하증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불편한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라 전한다.
스스로 냉대하증이 심각하다는 직장인 김소연(28세, 가명)씨는 냉,대하증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전한다. 김 씨는 “시도 때도 없이 냉이 나와서 불편하다. 속옷에서 비린내가 나고, 끈적끈적해서 찝찝하다.” 며 “생리 때가 다가오면 생리인 줄 알고 화장실에 뛰어 들어가는 일이 허다하다.”라 전한다.
냉, 대하증은 생식기에서 분비물이 반복적으로 자주 나오는 것인데, 불투명한 젤리와 같이 끈적끈적하기도 하고, 짙은 황색을 띄기도 한다. 찝찝한 느낌이 드는 것도 문제지만, 냉에서 나는 오징어냄새 같은 비린내도 문제이다. 불순물이 나오는 이유는, 자궁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고 건강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단순히 냉대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여러 가지 다른 자궁질환의 원인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냉대하증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고 진단 받는 것이 좋겠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이러한 증상을 한방치료를 함으로써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한다.
한방에서 냉대하는 말 그대로 자궁이 차고 습한상태에서 나타나게 되는 증상이다. 급성적으로 발생하는 염증보다는 치료와 재발을 반복하며 나타나는 만성염증일 경우 치료대상이 될 수 있다. 즉 발병원인이 되는 자궁과 골반내의 차고 습한 기운을 풀어내고 전반적으로 약해져있는 인체의 면역기능과 체력적인 부분, 오장육부의 기능을 살펴 근본적인 치료와 조절을 하게 된다.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맞는 내복약과 더불어 직접 환부에 약효를 주게 되는 한방좌약, 좌훈욕요법 등의 처방으로 치료를 한다. 한방좌약은 생식기 계통의 질환을 치료하는 외치약으로 냄새가 심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나 백대하, 황대하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좌훈욕요법은 여성 자궁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재들의 원액으로 좌욕하고 훈증시에 사용함으로써 자궁이나 자궁부속기에 직접 약효가 흡수되도록 하는 치료이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서 냉대하는 물론, 질염이나 요실금, 생리통, 생리불순의 치료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조선화 원장은 “염증은 단순한 균에 원인을 두고 보는 것은 협소하다. 특히 만성염증일 경우라면 재발을 반복하게 되는 자궁내환경과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살펴 조절해야함이 중요하다. 평소 자궁이 있는 하복부 부위를 따뜻하게 감싸는 것은 자궁건강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배를 차갑게 하고 보온에 힘쓰지 않을 때에 냉대하가 심해지고 자궁건강이 약해져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자궁근종 등의 자궁내 기질적인 질환으로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궁건강을 위해 보온에 힘써야 겠다.”라고 덧붙인다.
여성의 자궁건강을 통한 진정한 아름다움 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