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5-06

 

내 몸의 불필요한 ‘살’ 퇴치법

빨라진 여름에 여성들의 여름 준비도 빨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살’.
얇아진 옷 실루엣으로 드러나는 몸매도 문제지만, 반바지와 민소매 옷으로 울퉁불퉁 드러나는 튼살, 닭살과 뱀살도 큰 고민이다. 이들 모두 생기지 않도록 예방이 우선이며 치료 후에 꾸준한 관리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튼살은 생긴 즉시 붉은 상태일 때 치료!
살이 트는 원인은 갑작스런 체중증가나 스테로이드제를 남용한 경우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임신 때 갑자기 증가하는 부신피질호르몬으로 인해 진피 내에 있는 콜라겐 섬유가 파괴되어 생기는 것이 가장 흔하다. 이는 호르몬의 영향과 급격한 체중변화가 원인이며 주로 처음 임신한 여성에게 잘 생긴다. 특히 임신 6~7개월 이후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출산 이후에도 없어지지 않고 평생 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 튼살도 예방이 중요하며, 일단 발생한 경우는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공급에 신경을 쓰고 임산부의 경우 보습제를 자주 바르고 부드러운 마사지를 자주 해주어야 한다.

튼살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 시기 이다. 초기에는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후기 단계에 들어서면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가능한 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초기의 튼살은 붉은 색으로 울퉁불퉁한 선이 엉덩이, 넓적다리, 아랫배, 무릎 뒤 그리고 유방 등에 나타난다. 이 때는 브이빔 퍼펙타 레이저 치료와 피부재생 효과가 있는 비타민A 유도체 연고를 2∼3개월간 바르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무늬가 희게 나타난 튼살은 피부 조직이 이미 손상 되어 치료가 어렵다. 하지만 최근 울트라 프락셔널 레이저, 프락셀 레이저, MTS 등의 치료법 발달로 비교적 쉽게 치료 할 수 있게 되었다. 울퉁퉁한 표피를 평편하게 하고 피부의 콜라겐섬유세포를 자극하여 재형성을 촉진시키는 원리다. 튼살 치료는 완벽하게 자국을 없애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띄지 않는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다.

피부가 건조는 닭살 유발 요인
닭살은 모공 각화증이라고도 하며 회색의 좁쌀만한 것들이 초기에는 허벅지, 팔, 어깨 등의 바깥쪽에서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엉덩이나 팔꿈치 아래까지도 발생한다. 가끔은 얼굴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닭살의 피부 병변을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모공에 각질의 덩어리가 박혀 있다. 이 각질 덩어리는 별로 어렵지 않게 제거가 가능하지만 곧 다시 생기기 때문에 재발이 되는 것이다. 시작되는 나이는 보통 2세 전후부터이며 20세까지 점차 숫자가 늘어나다가 성인이 되면서 서서히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피부 질환은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흔히 볼 수 있으며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사람에게 잘 생긴다.
닭살은 대부분 성인이 되면서 자연치유 되므로 재발하지 않게 꾸준히 관리하면 된다. 평소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손톱으로 뜯거나 때수건으로 밀면 오히려 상처가 생겨 주변에 색소침착이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국소요법으로는 비타민 A 유도체 크림이나 각질용해제 등을 바르면 도움이 되며 최근에는 크리스탈 필링과 울트라 프락셔널 레이저를 이용하여 닭살을 제거 할 수 있다. 하지만 레이저 치료 후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비타민 A 유도체나 각질 용해제를 지속적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뱀살도 일종의 피부질환
‘뱀살’은 피부의 각질이 허옇게 들떠 마치 뱀의 표피처럼 보이는 것으로 간혹 ‘때’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의학적으로는 어린선이라고 불리는데 물고기 비늘처럼 피부가 갈라지고 두꺼운 각질이 생기는 질병이다. 피부 각질층 밑에 있는 과립층에서 단백질(필라그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피부에 수분을 공급이 원할하지 않고 불필요한 각질이 쌓여서 생긴다. 대부분 선천적이며 여름보다 건조한 겨울에 증세가 심하다. 하지만 여름에도 실내외 습도차와 잦은 샤워로 인해 어린선이 악화되기도 한다.  또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도 자주 동반된다.

뱀살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샤워는 하루에 한번 정도로 부드러운 거품샤워가 좋다. 간혹 하얀 각질이 마치 때처럼 보여 미는 경우가 있는데, 피부 지질막이 손상되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된다. 일어난 각질은 보습제를 발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를 자극하는 스키니진이나 나일론 스타킹 등은 가급적 피하고 헐렁한 면소재 의복과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증세 완화에 도움된다. 요소성분이 들어간 보습제나 비타민 A 유도체 크림, 과일산 성분의 보습제를 사용하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과다한 각질을 관리할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 김영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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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구의 피부콘서트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전공의
피부과 전문의
포천중문의대 조교수
연세대 의과대 외래교수
인제대 의과대 외래교수
대한 코스메틱피부과 학회정회원
대한 보톡스학회 정회원
대한 피부과 학회 개원의 협의회 정회원
한.일 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현.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저서) 메디칼 바디케어(여문각, 2006년 3월)

피부 미인을 꿈꾸는 이들과 함께하는 김영구 원장의 아름다운 피부 화음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