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4-02

 

생리불순..생리통.. 방치했더니 조기폐경?!

MBC 주말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히로인 최진실(극중 홍선희)은 39세의 나이에 조기폐경 진단을 받는다. 아직 40세도되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폐경’이라는 사실은 당사자나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적잖이 놀라게 했는데.

그녀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면 조기폐경이라는 진단이 이해가 간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집안이 쫄딱 망한 것도 모자라서 남편은 감옥에 들어갔고, 그녀는 온갖 궂은일을 다 해내며 식구들의 뒷바라지를 해낸다. 이러한 동안 혹사당하는 그녀의 몸과 마음은 ‘조기폐경’이라는 ‘선고’를 받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실제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직장여성들, 현대의 여성들은 정상적인 폐경이 아닌, 훨씬 이른 나이에 폐경이 오는 ‘조기폐경’이라는 비정상적인 폐경을 겪는 일이 적지 않다. 조기폐경은 왜 생기는 것인지, 예방책은 없는지에 대해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본다.

폐경이란 50대를 전후하여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면서 한 달에 한 번 하던 생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는 ‘생리의 끝’을 의미한다. 폐경은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폐경이 오기 까지는 한 달에 한 번 나오던 생리가 점점 뜸해지다가 이러한 기간이 1~2년 정도 지난 후에 완전히 폐경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기간 동안 안면홍조, 불면증, 신경과민 등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을 겪는 것은 갱년기증후군 증상이라고 한다.

어쨌거나 이러한 패턴으로 폐경이 진행되는 것이 어떤 문제로 인해 10년 이상 앞당겨져서 30대 초반이나 후반, 즉 40대 이전에 진행되어 빨리 폐경하게 되는 것이 조기폐경이다. 정상적인 폐경의 징조가 생리불순, 생리기간연장, 신체적인 증상 이라면 조기 폐경 역시 그러한 징조를 겪은 후에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생리가 일정한 주기를 거치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나오는 생리불순은 조기폐경을 예고하는 징후일 수 있다.

생리불순이 생기는 이유는 자궁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 이 원인은 조기폐경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은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자궁주변이 따뜻해서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어야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건강한 자궁은 한 달에 한 번 생리가 규칙적으로 나오게 되며 생리 시 필요한 자궁수축운동이 잘 이루어져 생리통도 겪지 않게 되는 것인데.

생활습관이 뒤바뀌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영양부족 등으로 영양의 불균형, 신체리듬의 불균형이 생길 경우에는 자궁도 스트레스를 받고 그것은 생리불순, 생리통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평소의 생리통, 생리불순과 같은 증상을 방치할 경우에는 추후에 조기폐경이라는 결과에 봉착할 수도 있는 것. 따라서 평소 자신의 습관을 돌이켜보고 자궁건강을 점검해야 한다.

조 원장은 “젊은 여성들이 흔하게 겪는 생리불순, 극심한 생리통은 자궁의 근본적인 환경이 건강치 못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제때 바로 잡지 않으면 난소낭종, 자궁근종 , 불임 등의 여성질환에 잘 노출되게 하며, 폐경의 시기가 앞당겨지는 조기폐경이 나타날 수도 있다.” 며 “평소 생리불순, 생리통을 겪는 여성이라면 아랫배의 보온에 힘쓰고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영양을 잘 챙기는 등 노력을 하고, 이러한 노력으로도 호전이 없다면 전문의를 찾아 자궁의 건강회복을 통한 생리회복을 위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한다.

여성미한의원 / 조선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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