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1-21
Q. 안녕하세요.~!
우리아이가 올해 4살인데 감기가 너무 자주 걸립니다. 예전엔 감기에 걸리면 병원 약을 처방받아 먹이면 나았는데, 올해 들어 부쩍 감기가 안 떨어져서 다시 진찰을 받으니 축농증이 심하다고 하네요. 병원 약을 몇 달째 먹었는지 모릅니다. 안되겠다 싶어 한의원에 가서 다시 진찰을 받고 아이한테 맞는 축농증 한약과 함께 몸을 보호해주는 보약을 지어 먹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니 조금 좋아지더라고요. 우연히 신문에서 축농증에 수세미가 좋다는 기사를 본 후 수세미 생즙을 2주째 먹이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혹시 수세미를 장기 복용했을 때 부작용은 없을까요? 지금은 생즙을 갈아서 먹이고 있는데 꿀에 재어 먹여도 상관은 없는지요? 궁금합니다.
A. 답변입니다.
수세미는 즙을 내거나 말린 후 끓여 마셔도 좋고, 뿌리, 잎, 줄기, 넝쿨, 열매 모두 축농증 치료 성분이 있어 한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축농증 치료약제이기도 합니다. 즙은 꿀이나 황설탕을 타도 좋습니다. 어린이 알레르기비염이나 축농증의 치료는 꾸준하고도 성실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는 것 외에도 가정에서 직접 몇 가지 방법을 병행한다면 훨씬 치료를 쉽게 하고 좋은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행할만한 어린이 코 알레르기 보조 치료법과 주의사항을 말한다면 다음 몇 가지를 권할 만합니다. 우선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이 나은 뒤에도 자주 축농증이 재발하는 어린이라면 가정에서도 평소 비강세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강세척은 원래 소금물로 하는 것이 좋지만 어린이의 경우 자극이 심해 불편하므로 생리식염수로 대체해도 무난합니다.
생리식염수는 약국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세척방법은 우선 고개를 뒤로 젖힌 뒤 스포이드나 스펀지를 이용해 식염수를 코에 넣습니다. 그렇게 해서 콧물과 코딱지 등이 식염수와 함께 목구멍을 통해 나오면 이것을 뱉도록 합니다.
이 외에도 도움이 될 만한 민간요법으로 수세미 뿌리와 넝쿨을 태운 후 가루를 내어 하루에 세 찻숟가락씩 3회에 걸쳐 복용하는 방법을 추천할 만합니다. 수세미 즙을 내어 1일 3회 차스푼으로 한번씩 복용하거나 말린 후 끓여 마셔도 좋고, 뿌리, 잎, 줄기, 넝쿨, 열매 모두 축농증 치료 성분이 있어 한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축농증 치료제이기도 합니다. 또는 맥문동과 원지를 3:1의 비율로 하여 하루에 50g씩 끓여 마셔도 효과가 좋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코를 풀 때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코가 답답하다고 해서 어린이들이 아무렇게나 심하게 코를 푸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콧물이 코에 꽉 찼다고 생각될 때는 콧물이 비강 내에 고여 있어 이것을 배출하고 싶어지는 상태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코를 풀게 할 때는 반드시 한쪽을 막고 한쪽씩 풀어야 합니다. 만약 양쪽을 한꺼번에 풀면 기압이 상인두에서 이관까지 미치게 되는데 이때 상인두에 분비물이 있으면 이것이 중이까지 밀려들어가 중이염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에게 코를 풀면 피가 섞인 콧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코피는 압력에 의해 비강 내의 모세혈관이 파열되면서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코는 한 번에 세게 푸는 것보다 여러 번에 나눠 한쪽씩 천천히 그리고 약하게 풀어야 안전합니다.
김남선 영동한의원(코알레르기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