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25
SPG302
SPG302는 시냅스 재생을 목표로 하는 일일 복용 약물로, 현재 Phase 2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약물은 신경 세포 간의 통신 복구를 목표로 하며, 초기 시험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마찬가지로 3년 이상의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요한다.
AMT-162
네덜란드 유니큐어가 개발 중인 AMT-162는 단회 투여로 완치를 목표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임상 1/2상 진입 절차가 진행 중이다.
AMX0114 (아밀릭스 신약)
아밀릭스가 개발 중인 AMX0114는 칼파인-2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아밀릭스 파마슈티컬스(아밀릭스)에서는 AMX0035 신약을 통하여 FDA 조건부 승인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약물은 기존 약제를 넘어 새로운 칼슘 의존성 프로테아제인 칼파인-2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여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시작인 만큼 5년 이상의 시간을 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WVE-004 (웨이브라이프사이언스 신약)
웨이브라이프사이언스의 WVE-004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후보물질로, 임상 1b/2a상에서 임상적 이점을 보이지 못하여 파이프라인에서 폐기되었다.
페그세타코플란 (Syfovre)
아펠리스 파마슈티컬스의 페그세타코플란은 보체인자 C3 억제제로, ALS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MERIDIAN) 연구가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연구가 중단되었다. 이 약물은 황반변성(AMD)에 따른 지도형 위축(GA)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나, ALS 임상시험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보술리프 (Bosutinib)
일본 교토대 연구팀이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를 활용해 개발한 보술리프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물이다. 2022년부터 루게릭병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실시한 결과, 절반가량의 환자에서 운동기능 장애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보술리프가 루게릭병 치료제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ION363 (Ulefnersen)
IONIS의 ION363은 FUS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이다. ION363은 육종 융합(FUS) 단백질의 돌연변이 된 신경독성 형태의 생성을 감소시키도록 설계된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로 ION363은 척추강내 주사로 전달한다. 현재 미국 여러 주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분석 결과에는 삶의 질, 폐 및 근육 기능, 생존, CSF 바이오마커 신경필라멘트 경쇄의 변화가 포함되며 북미, 유럽, 영국, 대만, 한국의 24개 사이트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은 2026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마스티닙(Masitinib)
AB Sciences의 마스티닙은 리루졸과 함께 고용량, 저용량, 플라세보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임상시험이다. 현재 여러 주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마스티닙은 원래 암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며,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로 분류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세포 성숙, 성장, 사멸을 포함한 여러 세포 과정에 포함한 여러 세포 과정에 중요한 단백질 그룹인 티로신키나제를 차단작용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 대한 잠재적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다. ALS 임상 시험에서 경구 투여된 필름 코팅 정제 형태로 제공되며 이 약은 하루 3~6mg/kg 범위의 용량으로 테스트 되었지만 현재 진행 중인 3상 시험에서는 495명의 성인에게 일일 복용량 4.5~6mg/kg으로 조사하고 있다. 마시티닙은 승인된 ALS 치료제인 Rilutek (릴루졸) 에 대한 추가요법으로 투여되었다.
이부딜라스트(Ibudilast)
MediciNova의 이부딜라스트는 ALS 환자를 대상으로 50% 플라세보 그룹과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 여러 주에서 임상 2b/3상이 진행 중이다. 이부딜라스트는 원래 일본에서 혈행개선제와 뇌졸중 후유증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며, 최근에는 신경염증 억제제로서의 가능성 때문에 ALS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다. 단독으로는 ALS환자의 신경교 활성화를 감소시키지 못하나 릴루졸과의 병용요법에서 ALSFRS-R 점수를 유지하거나 중간 정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Rapa-501
Rapa Therapeutics의 Rapa-501은 자가 T 세포를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현재 여러 주에서 임상 2/3상이 진행 중이다.
EDTA-Ca
킬레이션 치료제로 알려진 해독 주사제이다. 환자들의 중금속 수치가 유독 높게 나오는 집단에서 해당 주사제의 사용은 환자의 피로감, 증상 진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킬레이션 주사제 사용 이후 혈중 금속 농도의 상승에 따른 피로감은 루게릭 환자들에게 경우에 따라서는 근력 약화로 오인할 만큼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해당 주사제의 다양한 투여 방식이 연구 중이다.
참으로 많은 약이 개발되고 있으나 완전한 게임 체인저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정말 다양한 기전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다양한 유전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하는 질환이기에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이다. 그러나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시험을 통해 그 가능성을 평가받고 있다.
루게릭병 환자들의 병리기전 발생을 고려할 때, 부분을 치료하기에 급급한 방식의 약물보다는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어 전체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새로운 치료법의 등장으로 ALS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근엔 오히려 환자들의 집단지성을 통한 항산화제와 영양제의 조합도 무시 못하는 중요한 임상 도구가 되고 있다. 다음 기회에는 현재 한국의 환자들이 선택할 만한 영양제의 조합에 대해서 후속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언젠가는 완치약이 만들어지는 어느 날이 오기를 바라며.
본원에서 치료받고 계신 300명이 넘는 루게릭병(근위축측삭경화증)환자들과 다수의 신경계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 그리고 기타 희귀 내과계 질환, 독성질환을 가지고 계신 난치성 환자들의 진료과정을 통하여 루게릭병과 각종 희귀질환 치료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