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5-26

중추신경계 약물

불안할 때 약을 쓰면 안정된다. 과연 어떤 약을 쓰는 것일까? ‘불안’과 ‘벤조디아제핀’ 약물에 대한 기전을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불안과 불안장애
‘불안(anxiety)’은 마음이 편하지 않고 조마조마한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끊이지 않는 걱정을 느낀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말하는 ‘불안장애(anxiety disorder)’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정신 질환을 통칭한다.
불안의 원인은 특정 뇌 영역의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기능과 구조 변화 그리고 사회심리학적인 부분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마디로 축약하기 어렵다. 특히, 불안과 수면을 담당하는 뇌 영역은 ‘둘레계통과 그물체’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됐다. 사실 ‘둘레계통’은 여러 대뇌반구 및 사이뇌 구조로 구성되고 인간의 동기부여, 감정 및 감정과 연관된 기억에 관여하는 통합된 명칭이다.



조디아제핀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계열 약물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불안제로 효과가 크고 안전하다. 약 15종류 약물이 있고 기전과 유해반응은 모두 비슷하다. 단지, 종류에 따라 작용이 시작하는 시간과 지속시간이 차이가 날 뿐이다.
뇌에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는 ‘GABA(γ-aminobutyric acid)’라는 물질이 있다. GABA는 신경에서 활동전위 생성을 억제하고 신경전달을 감소시킨다. 벤조디아제핀은 GABA 수용체에 결합해 GABA 효과를 조절한다. 불안하고 흥분한 상태에서 억제성으로 작용하는 GABA의 활성을 증가시켜 불안과 수면 문제에 효과를 나타낸다. 불안하고 흥분한 상태에서 충격 흡수(GABA, 억제성)가 좋은 ‘벤츠(BDZ)’를 탄다고 생각하면 쉽다.
불안에 효과적인 약이지만, 약물에 대한 ‘의존’을 보이는 환자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고용량으로 장기간 사용하면 의존이 생기고 중단하면 ‘금단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졸음과 혼돈’은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사용 후 운전 등 세밀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벤조디아제핀은 간에서 대사되므로 간 질환이 있는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약물 대부분은 먹는 약으로 투여하여 비교적 안전하다. 하지만, 혈관으로 주사하는 경우 사용 중 감시가 꼭 필요한 약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

현,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기관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외래교수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폐, 식도 전임의
고신대학교 흉부외과 의학박사
국립부경대학교 경영학석사
테트라시그넘 이사
헬스온클라우드 대표이사

유튜브 “박억숭강의”

2014 “Samuel Dung Detective”, 좋은땅
2018 “해부학”, 수문사
2019 “생리학”, 수문사
2019 “병리학”, 수문사
2020 “약리학”, 수문사
2021 “해부생리학”, 수문사
2023 “병태생리학”, 수문사

2005 “친절한 의사상” 곽병원
2011 “이영균 학술상” 제14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2018, 2019 “최우수 강의상” 동원과학기술대학교
2022 “부산시장 표창장”

의사가 약리학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