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0-25
서초구에 거주하는 김 씨(38세, 여성)는 얼마 전,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안과를 찾았다. 김 씨의 아들이 학교에서 칠판 글씨가 흐리게 보이는 근시 증상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각종 검사를 마친 후, 의사는 김 씨의 아들에게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드림렌즈’ 착용을 권했다.
이처럼 성인은 물론, 어린 소아 및 청소년들도 근시와 난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시력은 통상적으로 6~9세 경에 완성되는데, 요즘 아이들은 비대면 수업 등으로 인해 컴퓨터와 스마트폰, TV 화면에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시력저하에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드림렌즈는 수면 시 착용했다가 아침에 제거하는 시력교정용 렌즈다. 렌즈가 수면을 하는 동안 각막의 중심부를 편평하게 눌러주는 상피세포의 재배치를 유도하여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는 원리다. 이 상태에서 아침에 렌즈를 제거하면 편평하게 눌려진 각막 중심부가 낮 동안 유지되어 교정된 시력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렌즈의 가장 큰 장점은 착용 연령대에 제한이 없지만, 성장기 아이들이 착용 시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춰 근시 진행 억제와 시력 교정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렌즈를 착용하게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보이곤 한다. 그러나 드림렌즈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보다 렌즈 두께가 30% 얇고, 산소투과성을 30% 증가시켜 밀착도가 높아 수면 상태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안축장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축성 근시의 경우, 근시 진행이 발생하면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고도근시 및 초고도 근시가 되기 전에 그 진행을 억제해주는 것이 좋다. 그 방법으로 적절한 드림렌즈는 일반 렌즈와는 달리 특수한 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환자의 각막 모양과 도수에 맞는 렌즈를 찾는 과정인 피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드림렌즈를 결정하기 전에는 정확한 시력검사와 각막지형도 검사를 통해 각막 모양 등 개인별 특성을 명확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각막과 굴절 상태에 맞는 렌즈를 시험 착용 및 관찰하여 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 드림렌즈가 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족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당 안과가 체계적인 검사 과정과 최신 장비를 확보하고 있는지, 드림렌즈에 대한 전문성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삶이 새로워지는 눈건강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