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질환 제대로 알아보기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흉부 통증 폐동맥 색전증 의심

시화병원

김기창 심혈관센터장

지난 4월 54세 남성이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지 이틀째 되던 날,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과 흉부 통증을 호소했다. 의식저하와 함께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며, 심전도 및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 ‘폐동맥 색전증’이 강력히 의심되어 폐동맥 조영술을 시행하고 혈전제거술을 시행하였다. 


[사진설명: 시술 전 시행한 심전도]

심장의 두 개의 심실은(좌우심실) 각각의 혈관계로 혈액을 분출하는 역할을 하는데, 심장의 가운데 아랫부분 쪽에 위치한 우심실은 우심방에서 오는 정맥혈을 폐동맥을 통해 폐로 보내 산소 교환이 이뤄지도록 하고, 좌심방을 통해 산소 교환이 이루어진 혈액은 좌심실이 온몸으로 보내 전신을 순환하게 한다.

이때 어떠한 원인에 의해 폐동맥에 문제가 생겨 폐동맥의 압력이 올라가는 ‘폐동맥 고혈압’이 발병할 경우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지만, 심장초음파시 폐동맥의 압력이 높고 우심실의 기능 저하와 확장 등의 소견이 나타나면 ‘폐동맥 고혈압’을 의심하게 된다.

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하는 원인은 류마티스 질환, 선천성 심장기형, 폐질환, 혈전, 판막 질환 등 원인이 다양한데, 이 중 ‘피떡’이라 부르는 ‘혈전’이 혈류를 타고 우심방, 우심실을 경유해 폐동맥 혈관을 막을 경우 폐동맥의 압력이 갑작스럽게 올라가 극심한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질환을 ‘폐동맥 색전증’이라 한다.

폐동맥 색전증은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사망률이 30%에 이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응급 처치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를 진단하는데 일반적으로 흉부 단층촬영(chest CT)을 시행하여 혈전의 유무 및 혈전량 등을 확인하여 치료 받침을 결정하는데, 위 환자의 경우 심장초음파 상에서, 폐동맥 색전증이 강력이 의심되었고 심정지가 발생할 정도의 매우 위중하고 급박한 상황이어서 직접 폐동맥 혈관조영술이 시행되었다.

폐동맥 조영술을 통해 매우 많은 영의 혈전에 의해 폐동맥의 폐색소견이 보여 카테터를 이용한 혈전 제거술 및 혈전 용해술이 시행됐으며,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현재 환자는 완전히 회복되었으며, 이후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사진설명: 혈전제거술]

폐동맥 색전증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빠른 호흡이 가장 흔한 징후이며 심할 경우 실신에 이를 수 있다. 더불어 흉통과 기침, 객혈 등이 또 다른 징후로 나타나기도 하며, 반대로 느린 맥박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 전형적인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폐동맥 색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움직임이 제한받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이를 피할 수 없다면 매시간 스트레칭과 가벼운 체조 등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일상에서의 금연, 혈압관리, 식이요법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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