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가을철 안구건조증 방치는 금물…검사로 근본적 원인 밝혀야
BGN 밝은눈안과 롯데타워
김정완 원장
요즘 TV방송에서 종종 스마트폰과 안구건조증의 연관성을 다루는 보도가 나와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장시간 컴퓨터, 핸드폰 사용이 눈건강에 좋지 않다는 거야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이니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겠지만, 초등학생의 약 7% 가량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다고 하니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수업도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 학생들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더 늘어나고,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볼 때 집중하다 보니 눈 깜박임도 줄어들어 안구건조증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번 글은 선선하면서 건조해지는 가을철은 다른 시기보다 안구건조증 위험이 높으니 조심하라는 당부를 위한 취지인데, 과거에는 노화로 인한 눈물 부족으로 생기는 병쯤으로 여겨졌던 안구건조증이,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이라는 현대인의 생활습관으로 점점 그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안구건조증은 왜 발생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며, 예방을 위해 평소 어떻게 생할습관을 바꿔야 하는지 알아보자.
안구건조증이란 눈물막의 불안정이나, 눈물의 고 삼투압, 안구 표면의 손상과 염증, 감각신경 이상 등으로 인해 눈물 층의 향상성이 저하되면서 여러 안구 이상증체를 동반하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은 한 가지 문제가 원인이 돼 나타난다기 보다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데, 미세먼지가 높은 날 여러 세균과 다량의 중금속이 포함된 이물질이 안구에 들어가면 자극되면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해도,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영양불균형 문제가 일어날 때도,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증상이 나타날까? 안구건조증이라 해서 단순히 안구가 건조한 증상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눈에 마치 비눗물이 들어간 것처럼 따갑거나 뽀족한 것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눈에 특정한 막이 낀 것처럼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아무 이유 없이 안구가 뻑뻑하게 느껴지고 쉽게 피로해지면서 빨갛게 충혈되는 때가 많은 것도 안구건조증의 증상이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침에 자고 일어나 눈을 뜰 때 눈꺼풀이 달라붙어서 잘 떠지지 않는다거나 햇볕이 그리 따갑지도 않은데 눈부심이 너무 심하게 느껴지는 것도 안구건조증 증상 중 하나다.
안구건조증은 다른 안구 질환보다 완치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증세가 나타나는 즉시 안과에 내원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치할 경우 건조해진 안구표면이 손상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시력저하와 최악의 경우 더 큰 질환이 올 수도 있는 만큼, 초기에 안과 검사를 통해 안구건조증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비롯해 다른 안질환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환자 각각의 특성에 맞춘 정확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안구 건조증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눈물층은 각막(검은자)쪽에서부터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으로 나뉘게 되는데, 각 층의 부족성분을 보충해 주는 안약을 점안할 수 있다. 안구의 염증이 주된 원인일 경우 항염증 치료를 시행한다. 마이봄샘 기능 장애 및 눈꺼풀 염증의 경우 온찜질 안대, 눈꺼풀 마사지, 눈꺼풀 테의 청소를 시행한다.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인공 눈물 점안이며, 눈물점을 막아 배출되는 눈물의 양을 줄이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안구 건조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확실한 경우에는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 호전된다.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을 바꾸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장기간의 컴퓨터 작업이나 게임기 사용, 독서 등을 피하고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멀리하고 가습기를 틀어놓는 등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비타민 C, 블루베리, 견과류, 짙은 녹색 채소, 현미, 콩, 생선 등의 항산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속눈썹 염색 및 화장을 가급적 피하고, 머리염색, 헤어드라이어, 스프레이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간의 감각 70% 정도를 당담하는 시각, 나는 '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BGN밝은눈안과 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잘 보이는' 시력이야기는 현대인들의 다양한 안구질환과 올바른 치료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