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수 원장의 어깨·무릎 질환 이야기
중년 이후 어깨 통증, 어깨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의 차이는?
제애정형외과
서희수 대표원장
중장년층의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는 어깨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을 들 수 있다. 그런데 두 질환은 증상은 서로 비슷하지만, 원인이 다르므로 치료법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 없이 자가 진단하여 잘못된 치료를 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어깨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어깨가 굳는 것 같다고 해서 오십견으로 판단하여 치료를 미룬다면, 파열된 힘줄이 점차 더 찢어져서 어깨 관절의 심한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반면, 어깨가 굳어지는 오십견 환자가 본인의 질환을 회전근개 파열로 잘못 진단해서 어깨 재활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어깨 운동범위의 제한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이처럼 어깨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명백히 다른 질환이므로, 어깨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 및 치료가 필수적이다.
두 질환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최근에는 수술과 같은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내 몸의 치유성분을 활용하여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세포 재생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병원이나 스탠포드 대학병원 등 미국의 주요 병원에서는 정형외과 내에 재생의학 센터가 따로 운영되어 어깨 힘줄과 무릎 연골의 재생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깨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에 적용되는 ‘세포 재생치료’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먼저 어깨 회전근개 파열에서는, ‘힘줄세포 재생술’(콜라겐힘줄재생술, 자가힘줄재생술, 자가건재생술)이나 ‘골수자극 재생술’을 통하여 손상된 회전근개 힘줄의 재생을 촉진할 수 있다. ‘힘줄세포 재생술’(콜라겐힘줄재생술, 자가힘줄재생술, 자가건재생술)은 찢어진 힘줄에 직접 콜라겐과 세포증식 촉진제를 주입하여 손상된 회전근개를 재생하는 시술이며, ‘골수자극 재생술’은 뼈에 1mm 크기의 구멍을 내서 골수 내에 함유된 치유성분이 흘러나오도록 하여 회전근개의 재생을 도와서 재파열을 방지하는 시술이다. 두 가지 시술 모두 어깨 힘줄 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촉진하므로 보다 근본적으로 파열된 회전근개를 재생할 수 있으며, 당일 시술 후 퇴원이 가능하므로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어깨 오십견의 경우에는 ‘관절수동술(유착박리술)’이라는 시술로 어깨 통증 및 운동 범위의 회복이 가능하다.
먼저 염증을 풀어주는 ‘유착 박리제’를 투여 후 의료진이 굳어진 어깨를 다양한 각도로 움직여서 굳어진 어깨 관절막을 박리하게 된다. 부분 마취하에서 진행되며, 시술 직후 올라가지 않던 팔이 바로 올라가게 되므로 오랫동안 굳어진 어깨를 즉시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평소 어깨 스트레칭 및 가벼운 근력운동을 생활화한다면 대부분의 어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만일 불가피하게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면, 스스로 잘못 진단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어깨 전문의의 조언을 구하여 먼저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진 후,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