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후발성 백내장에 대한 오해와 진실
BGN 밝은눈안과 롯데타워
김정완 원장
얼마 전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50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 미모와 늘씬한 몸매의 여배우에게 많은 언론들이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안과의사인 필자에게 더 강렬하게 꽂힌 포인트는 시상자 호명을 위해 큐카드를 보던 그녀가 손을 멀찍이 뻗는 모습이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그녀도 노화로 생기는 눈 건강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노안과 백내장은 피해 갈 수가 없는데, 백내장 수술을 한 환자 중 20~25%는 후발성백내장을 경험하게 되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후발성백내장은 백내장과 다른 안질환이며, 레이저로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 위치에 따라 수정체의 전면을 싸고 있는 막(전낭)의 안쪽에 생긴 전낭하 백내장, 수정체의 중심부인 핵이 딱딱해지고 뿌옇게 변하는 핵경화 백내장, 수정체 뒷면을 감싸고 있는 후낭 바로 앞쪽에 생긴 후반하 백내장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백내장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수정체 역할을 대신할 새로운 인공수정체(백내장 수술용 렌즈)를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백내장 수술 시에 수정체 전면을 싸고 있는 전낭을 절개하여 제거하며, 후낭은 그대로 남겨두는데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이 재발한 것이 아니라 남겨둔 후낭 혼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후발성 백내장의 원인은 오랫동안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안약으로 나와 있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오랜 기간 눈에 점안하는 경우, 안내 염증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은데, 이미 백내장 수술을 한 경우에는 후낭에 남아있던 수정체의 세포 증식이 원인이 된 사례가 많다.
후발성 백내장은 간단하게 레이저 치료가 가능하다. 레이저로 혼탁해진 후낭에 빛이 통과될 수 있도록 간단하게 구멍을 뚫어주는 시술로 약 5분이면 가능하다. 후발성 백내장 치료 후에는 기존의 백내장 수술했을 때의 시력으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한번 파열된 후낭은 다시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재발하지 않는다.
이처럼 후발성 백내장은 간단한 시술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백내장 수술자 중 약 20~25%의 발병률을 보이고, 발병 시기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특별히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적기의 치료를 위해 수술 후에도 꾸준한 검진으로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백내장 수술 후 백내장으로 인한 불편 증상이 해소되면 정기검진에 소홀한 경우가 있다. 백내장뿐 아니라 황반변성, 녹내장과 같은 대표적인 노인성 안과 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우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백내장 수술은 치료의 끝이 아니라 다시 눈 건강 관리를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인간의 감각 70% 정도를 당담하는 시각, 나는 '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BGN밝은눈안과 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잘 보이는' 시력이야기는 현대인들의 다양한 안구질환과 올바른 치료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