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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최소침습수술 20년... '1세대'로서의 걱정과 자부

수원윌스기념병원

박춘근 병원장

최소침습수술은 수술 때 절개부위를 줄여 인체에 상처를 최소한으로 남기는 수술방법이다. 0.5mm~1cm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어, 그 안으로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넣어 시행한다. 여러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로봇수술도 최소침습수술에 속한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크게 절개해 전체 시야를 확보하고 수술 부위를 손으로 만져야만 어려운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작은 구멍 여러 개에 카메라와 각종 기구를 넣고 실행하는 복강경수술이 도입되면서 이를 척추수술에 시도했다. 환자들에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고, 2002년 대한최소침습척추수술연구회의 창립을 이끌었다. 최소침습척추수술은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절개 없이 7mm가량의 작은 구멍을 내어, 한쪽 구멍에는 내시경을 넣어 문제가 되는 병변을 찾고, 다른 쪽에는 수술기구를 넣어 진행한다. 수술 중에 초소형 내시경을 통해 신경통로를 좁아지게 하는 두꺼워진 인대나 변형된 뼈, 탄력을 잃어 낮아진 디스크, 불안정한 척추 등 다양한 원인요소를 찾아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이 치료는 절개를 하지 않아 피부조직 안의 근육이나 뼈 등 구조물의 손상이 거의 없고, 최소 절개로 합병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수술시간이나 입원기간이 짧고, 통증이나 출혈량이 적어 수혈이 필요 없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고령의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이 가능하다.

장점이 많은 수술이지만, 결코 쉽지 않다. 집도의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이 중요하다. 척추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척추수술과 내시경수술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의사의 실력이 곧 의료의 질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도 본원 의료진들은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최소침습수술에 대해 연구발표하고, SCI(E)급 국제학술지에 관련 논문을 발표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보다 나은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등 척추질환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소침습수술을 도입한 1세대 주자로서 자부심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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