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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뚝’ 십자인대파열,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

스포츠 뉴스를 보다 보면 선수들이 경기 중 전방십자인대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 하면 운동선수들이 흔히 겪는 부상으로 알기 쉬운데, 최근에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인해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십자인대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30대가 전체 환자의 5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가장 많은데, 평소 농구나 축구, 야구, 스노보드 등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 발생하기 쉽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운동이나 외상으로 무릎이 비틀리거나 꺾일 때 발생하는데, 다리가 앞으로 빠지는 힘이나 회전력이 가해질 때 끊어진다. 주로 점프 후 불안정한 착지를 하거나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 있을 때 손상된다. 무릎에서 ‘뚝’ 혹은 ‘퍽’하는 파열음이 들리고, 무릎 관절이 불안정한 느낌으로 흔들리면서 부종과 통증이 발생한다.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완전 파열된 경우라면 재건술이 불가피하다. 특히 전방십자인대파열은 부상 당시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종과 통증이 차츰 사라지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연골판 파열, 조기 퇴행성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십자인대파열로 재건술이 필요한 주요 환자층은 20~30대 젊은 남성들로 최대 관심사는 재건술 이후 재파열 가능성과 수술 전의 운동 능력으로 복귀할 수 있는 빠른 재활과 안정성이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시 파열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삽입하는데 이때, 인대는 상황에 따라 자가건과 타가건을 선택할 수 있다. 활동성이 많은 운동선수들의 경우 타가건(동종건)을 선호하는 편인데, 타가건은 본인의 정상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무릎 모양에 따라 수술 가능한 크기와 상태 선택이 자유로워 두껍고 긴 인대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자가건은 슬괵근이나 슬개골건을 주로 사용하는데, 슬괵근의 경우 기존에 기능하고 있는 자기 힘줄을 2개나 잘라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채취한 부위에 통증이 있고, 혈관이나 신경손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수술 가능한 인대의 크기와 상태가 제한적이어서 채취 후 길이가 너무 짧은 경우 타가건과 섞어 사용해야 하며 한 번 잘라낸 힘줄은 재생이 되지 않는다. 이럴 경우 해당 부위의 근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수술 후 재활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시 터널확장 현상은 수술 후 이식한 인대가 재파열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의 성패와 직결된다. 따라서 인대재건술 시 재파열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터널 확장을 방지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재건술시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터널 손상의 예방법인 ‘관절 내 리머 적용법’과 터널 내 골이식 방법을 이용하여 재건술을 시행할 경우 이식 인대의 재파열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재활과 회복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파열된 인대의 잔류 조직을 최대한 보전해 이식건을 부착하는 방식의 ‘잔존 인대 보존술식’을 시행할 경우 수술 후 무릎 관절의 고유 감각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위치 감각회복과 이식건의 자기 인대화 과정이 용이하다.

십자인대 파열은 운동 중 순식간에 발생하는 부상으로 예방하기 쉽지 않지만 평소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두면 무릎의 불안정성을 보완해줄 수 있다. 또 운동 전에는 허벅지와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부위를 스트레칭하면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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