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보고 그 사람의 나이를 대략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전문적 통계는 아니지만 환자의 ‘리스트’를 보아온 경험에 비추어 한자어 이름과 한글 이름, 같은 한자 이름이라도 사용된 한자나 발음에는 세대에 따라 일관성이 있다.
최근 100여년 동안 급속히 변화된 우리 사회의 시대적 스펙트럼이 사람 이름에 투영된 결과인 것 같다.

 이름에는 또 신체적 특성이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점(點)’이란 글자를 사용한 이름이다. 점순, 점복, 점동, 점자, 점례 같은 이름의 주인공은 십중팔구 몸에 점이 있다. 점을 별에 비유하여 ‘별 성(星)’자를 사용한 예도 있다. 안중근 의사는 몸에 점 7개가 북두칠성처럼 있어 ‘칠성이’라는 이름도 있었다고 한다.

 전설이나 야사에 등장하는 영웅 가운데 몸에 특정한 점이 있다는 얘기도 많다.
흰 점, 붉은 점, 검은 점, 푸른 점 등 종류도 다양하다.  야사에 따르면 모든 점이 상서로운 것은 아니다.
조선시대의 역신 김자점의 이름에도 ‘점’자가 들어 있다. 그가 태어났을 때 고승이 보고 ‘얼굴에 난 점이 상서롭지 않다’며 혀를 찼다는 얘기도 전해온다.
몸의 점에 대한 호기심은 서양에서도 왕성했던 모양이다.

 중세 서양인들은 ‘얼굴 옆의 점은 고귀하고, 눈 가장자리는 정열, 입술 옆은 바람둥이, 턱 밑은 정절을 중히 여기는 사람을 의미한다’는 풀이법도 있었다.

 요즘 피부과에 미용상의 이유가 아닌 ‘관상이 나쁘다’는 이유로 점을 빼러 오는 사람이 많다.
현대 의술은 주근깨, 검버섯부터 검은 점과 푸른 점(오타모반), 붉은 점에 이르기까지 온갖 점을 제거할 수 있을 만큼 발전했다.
기계적-화학적 박피술, 색소 레이저, 큐스위치방식 레이저, 탄산가스 레이저 등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옛사람이 보면 운명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세상이라고 말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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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리노베이션

[김성완피부과]
김성완 원장

김성완피부과 원장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및 의학박사
대한 피부과 학회 정회원
미국 피부과 학회 정회원
순천향대학,인제대학 피부과 외래 교수

피부박사 김성완원장의 나를 가꾸는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