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손의 각질, 떼어내지말고 그냥두세요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손에 허옇게 각질이 생겨 피부과를 찾는 분들이 늘었다. 손씻기 및 손소독제를 사용한 후 충분한 보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타날 수 있는데 허연 각질이 보이면 제대로 씻지 않아서 라고 생각되기에 더욱 손 씻기에 집중하고 지저분해 보이는 허연 각질을 뜯어내게 된다. 각질은 뜯어내고 나면 일시적으로 매끄러워지면서 호전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피부가 새롭게 재생을 하면서 다시 새로운 각질을 만들어내고 반복되면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가려움을 유발하기도 하는 등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보습제는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수분을 유지하기 위하여 함습 성분과 피부의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아주는 밀폐 성분을 사용한다. 밀폐제는 피부표면에 수분 증기 밀폐막을 형성함으로써 수분 소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밀폐성분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페트롤라툼, 즉 바세린이다. 오랫동안 사용된 성분으로 접촉피부염의 가능성이 매우 낮고 면포를 형성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손에 각질이 생겼을 때 보습제를 발라도 계속 각질이 생긴다면 바세린으로 보습제를 바꿔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찐득거리는 무거운 사용감으로 편히 사용하기에 거부감이 있는 단점이 있다. 디메티콘틴은 실리콘오일로 바세린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밀폐성분이다. 수분 손실을 줄이는 데는 바세린보다는 못하지만 사용감이 가벼워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피부각질층의 수분 함량을 증가시키는 것도 각질예방에 도움이 된다. 수분과 결합하여 각질층의 수분함량을 높이게 하는 것을 함습제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것은 히알루론산이다. 함습 작용이 커서 히알루론산을 직접 피부에 주사할 경우 함습 작용이 커서 소위 "물광주사"라고 표현할 정도이다. 이러한 함습제는 피부진피의 수분을 표피로 끌어당기거나 습도가 높을 경우 외부의 수분을 흡수한다. 하지만 함습제만 있는 보습제를 사용할 경우 수분증발과정을 통하여 수분이 급격히 줄어들어 오히려 건조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단독으로 쓰이기 보다는 밀페제와 함께 사용되어진다. 글리세린, 솔비톨, 젖산, AHA로 알려진 과일산, 유레아 등이 함습제로 사용되는 성분들이다. 함습제 중 일부는 농도에 따라서는 보습 효과가 없거나 각질세포탈락을 유도하는 등 함습 외에 다른 작용을 하기도 한다.

보습제는 제형에 따라서도 보습 능력의 차이를 보이는데 에멀젼, 크림, 로션, 오인트, 미스트 등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이 생산된다. 각질이 두꺼워지고 심한 경우 에멀전이나 로션보다는 크림이나 오인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 보습제에 오인트 제형이 많이 소개되어지고 있는데 로션이나 크림제형과 달리 단상 구조로 물을 함유하고 있지 않고 기름지고 끈적거리고 번들거려 사용감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다. 하지만 물이 존재하지 않아 균의 증식가능성이 매우 낮으므로 방부제가 필요하지 않다. 방부제는 흔한 접촉피부염의 원인이 되기에 피부가 예민한 경우 오인트 제형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각질이 심한 경우 미스트나 스프레이제형은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수분만 함유한 제품은 건조한 상태에서 수분의 증발을 더 일으키기 떄문에 피부를 오히려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떄문이다. 적절한 보습력 있는 로션 제형을 분사하는 경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제품 성분의 선택이 쉽지 않으므로 각질이 심한 경우 권하지 않는다.

손 씻기를 자주 하면서 손가락 끝이나 손바닥에 하얀 각질이 생길 수 있다. 제대로 씻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보습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비누나 세정제를 선택 시 보습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손 씻은 후 충분한 함습과 밀폐의 성능을 갖춘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뜯기 시작하면 오히려 지속적인 각질을 만들 수 있으므로 그대로 두는 것이 나으며 증상이 있으면서 각질이 지속 될 경우 피부과 전문의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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