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눈 화장이 강세, 주의할 점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마스크 착용 화장법"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 눈주위 화장에 신경을 쓰되, 다른 부위는 얇게 화장을 해서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꾸안꾸' 스타일이 인기이다. 이에 걸맞게 최근 여러 쇼핑몰에서 2, 3월의 화장품 판매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모 홈쇼핑은 기초 화장품의 판매는 전년 대비 77.3% 증가했으나 파운데이션과 같은 색조화장품 주문은 31.6% 감소했다고 밝혔고 한 쇼핑몰에서는 립스틱은 17%, 블러셔 ·볼터치는 7% 판매가 줄었다고 보고했다. 마스크는 봄철 화장법에서도 유행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매일 반복적으로 눈주위로 집중되는 화장은 눈주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장품에 의한 피부 질환은 흔히 볼 수 있는데, 눈 주위는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등의 사용으로 인해 접촉성 피부염의 빈도가 높은 부위이다.

색조 화장품들의 경우 색상을 내기 위해 색소나 안료의 첨가로 인해 중금속들이 함유하게 되는데, 황금색이나 브라운을 띄는 노랑에는 산화철, 녹색은 클로로필린 구리 합성물(Chlorophilin copper complex), 푸른색계열은 코발트 블루나 산화크롬, 보라색은 망간 등의 중금속을 사용할 수 있고 이외에도 니켈 등의 중금속이 화장품 함유물로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색을 만들어내는 성분들은 피부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화장을 지우기 위한 클렌징 과정 역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화장이 짙으면 그 만큼 화장을 지우기 위한 세안도 많아진다. 클렌저는 노폐물, 즉 화장을 지우기 위해 사용되는데 물과 기름의 성분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물 세안만으로는 제거 되지 않는다. 이때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는 클린저를 사용하게 되는데, 계면활성제란 한 분자 내에 친수성기와 친유성기를 함께 가지고 있어서 물과 기름이 함께 섞여있는 노폐물의 경계면에 붙어 계면의 장력을 약화시켜 물과 기름때를 제거하게 되는 성분을 말한다.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을 모두 녹여 말끔히 지워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주지만 이로 인해 피부는 민감해지거나 건조해질 수 있다.

눈화장을 지울 때 부드러운 화장 솜에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를 듬뿍 묻혀 5~10초 정도 대고 있으면 벅벅 문지르지 않아도 한두번 닦아내면 색조화장이 지워진다. 한번에 완벽히 지우려고 할 필요는 없다. 사용한 화장 솜의 깨끗한 면으로 남아있는 색조를 부분부분 포인트로 지워주면 최소한의 자극으로 색조를 지울 수 있다. 때론 면봉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남아있는 부분의 색조를 지우기 위해서는 사용해도 좋으나 아이라인 눈화장 전체를 지우기엔 자극을 주어 피부를 거칠게 만들 수 있다.

마스크 위로 또렷한 눈 화장이 강세이지만 매일 반복할 경우 피부는 자극될 수 있으므로 피부상태에 따라 화장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눈꺼풀이 붉어지고 따거워진다면 눈화장을 중단하고 피부과전문의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눈꺼풀은 우리 몸에서 피부 두께가 가장 얇은 부분으로 0.04~0.05mm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예민한 부위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피부염이 생길 경우 붉은기, 붓기 등이 장시간 지속되면 자글자글한 주름으로 이어지기 쉬워 따거운 증상이 생긴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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