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청소년기 잘못된 화장 ‘이것’ 주의하세요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청소년들의 화장이 갈수록 짙고 두꺼워지고 있다. 녹색건강연대가 최근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청소년 화장품 사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색조 화장을 한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은 24.2%, 중학생 52.1%, 고등학생 68.9%로 조사됐다. 10대들이 구매하는 화장품만 보더라도 그렇다. 기존에는 스킨케어가 전부였다면 요즘은 틴트, 블러셔 등의 화장품이 인기이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10대도 피부 결점을 보완하면서 예뻐지기 위해 화장을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여기는 추세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잘못된 화장은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접촉피부염 등으로 인한 피부손상이 가능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도 좋을 때 가꾸라는 말이 있다. 청소년기는 성장기에 있으면서 호르몬과 피지분비가 왕성한데 이때 모공을 막는 화장을 지나치게 하면 오히려 트러블이 심해져 흉터를 만들 수도 있다.

청소년기의 올바른 화장의 첫 번째는 본인에게 맞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인터넷, SNS 등에서 인기있는 제품을 찾아 친구를 따라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새로운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것은 좋지만 자칫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지 않고 다른 사람의 구매 후기만 보고 선택한 화장품은  적절하지 않을 경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지성 피부에 여드름이 많이 난다면 AHA, 살리실산, 아젤라익산 등의 성분이 각질제거와 염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건조한 피부에 입술도 쩍쩍 갈라지는 상태라면 세라마이드, 덱스판테놀, 바셀린 등의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중히 화장품을 골랐다면 올바른 메이크업이 중요하다. 여드름이나 여드름흉터를 가리기 위해 색조 화장을 겹겹이 바르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두꺼운 화장은 모공이 막아 좁쌀 여드름 유발하고 염증성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색조 화장은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반드시 가리고 싶다면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선크림, 비비크림, 수성 파운데이션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피부 전체에 얇게 펴 바른 뒤 붉은기나 여드름 자국 흉터에 살짝 터치하는 정도가 좋다. 프라이머, 컨실러, 파우더, 쿠션 제품 등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그리고 중요한 마지막 단계는 세안이다. 색조 화장을 했다면 하루가 가기 전에 깨끗이 지워주어야 한다. 화장의 잔여물이 남기 쉬운 코주변과 헤어라인, 턱밑은 신경 써서 닦아내야 깨끗하게 지울 수 있으니 명심하자. 또 청소년기의 절반 이상이 여드름으로 고민하기 때문에 여드름이 많다면 오일 제품은 피하고 세안 시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오일 제형의 클렌저가 화장을 잘 지우는 것 같지만 유분이 피부에 남아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2차세안을 꼼꼼이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피부 타입을 알고 싶거나 보다 근본적인 여드름 치료를 원한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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