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즐거워지는 아이(EYE) 페스티벌
추석 명절 ‘건강한 눈’을 위한 5대 수칙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일가친척이 함께 모이는 뜻 깊은 명절이 다가왔다. 송편을 비롯한 각종 명절 음식은 물론 햇과일 또한 별미다. 이렇게 풍성하게 식사를 즐기다 보면 과식, 과음을 하기도 쉽다. 또한 요리, 벌초 등 평소에 하지 않던 활동들을 하다 보면 안전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건강을 챙기면서 즐겁게 명절을 보내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 눈에 기름이 들어가면 인공눈물로 씻어내야
대량의 요리를 만들다 보면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전을 부치다가 기름이 눈에 튀어 들어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기름에 각막이 화상을 입어 통증 및 시력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 때 반사적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 오히려 각막이 손상을 입게 되므로 금지다.
기름이 눈에 튀면 인공눈물이나 흐르는 물로 눈을 충분히 씻은 다음 이른 시일 내에 안과를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예초기 사용 시 보호 안경 착용
한 조사에 따르면 1년 중 예초기 사고의 8할은 8~10월에 일어난다고 한다. 벌초를 하면서 예초기 사고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손, 발 뿐만 아니라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다치는 일이 잦으며, 잘못 대처할 경우 각막이 손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따라서 성묘를 갈 때는 보호안경,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확실하게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만약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면 인공눈물을 충분히 넣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도록 유도한다.
3. 과식, 과음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
명절에는 기본적으로 밥이 맛있기도 하고, 평소와 달리 식사량을 가늠하기 힘들어서 쉽게 과식하게 된다. 과식, 폭식은 비만 및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다. 또한 잦은 음주로 인해 안구건조증도 일어날 수 있다. 알코올이 체내에서 탈수를 일으켜서 눈물의 양이 적어지고 안구가 건조해진다. 또한 알코올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눈에 충혈과 피로를 느끼게 하고, 체내의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노안을 빨리 찾아오게 한다. 명절이라도 금주, 혹은 절주하는 것이 눈건강에 도움이 되며, 수분을 많이 섭취한다면 탈수 증상을 예방하고 눈을 촉촉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4. 기름은 가급적 적게 쓰고, 적게 먹어야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퍼져있지만, 실제로는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도 있다.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벽에 쌓여 동맥경화, 녹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다양한 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 반면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은 이러한 혈관 속 찌꺼기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전, 튀김 등이다. 명절 음식을 과식하면 안 되는 이유다. 요리할 때 가급적 기름을 적게 쓰는 지혜도 필요하다. 견과류, 차 등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5.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은 금물
귀경길 무료함을 해소하기에 스마트기기만큼 좋은 게 없다. 그러나 차 안에서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경우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화면이 흔들리는 방향에 맞추어 우리의 눈도 바쁘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장시간 계속될 경우 안구건조증, 가성근시 등이 발생하며 눈이 빨리 노화되는 ‘노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장시간 스마트기기 사용은 자제하고, 1시간에 10분 정도는 휴식을 취해주는 것을 권한다. 이 때 눈을 의식적으로 깜빡여주고, 창 밖의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보는 운동을 2~3분 정도 하면 더욱 빠르게 회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