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성 원장의 '척추 건강 들여다보기'

과유불급(過猶不及)! 우리는 소중한 것을 잃고 있지는 않은가?

강남나누리병원

김현성 원장

불과 몇 년 사이에 문화, 예술, 의료 등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트랜드는 급변하고 있고, 그동안 공상과학이라고 여겨졌던 많은 것들이 현실화되어가고 있다. 의학 분야도 많은 것들이 급변하고 있으며, 변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한민국의 의료는 많은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척추 수술 및 치료 분야도 그동안 괄목상대할 만한 발전을 보여왔으며, 특히 척추내시경수술 분야는 전세계 어디에 견주어 보아도 한국이 독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발전했다. 환자에게 “환자 분께서는 전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의학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많은 분야들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러한 발전은 다만 현재 누군가의 한 사람, 한 분야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모두가 힘을 합치고 노력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이러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다들 힘을 합치고 노력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대한척추신경외과에서 시행한 대국민 조사 결과를 보면 의료진과 환자 간에 적지 않은 불신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결과들은 아마도 급변하는 대한민국의 상황에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왔고, 이를 통하여 급격한 평균 수명의 증가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루었다.

결국 이 속에서 퇴행성 질환의 급격한 증가가 불가피하였고, 변화된 시대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인간의 숙명적인 고민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오래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의 숙명적인 욕심인 것처럼, 마치 집안 침대가 가장 편한 것처럼 나의 병을 치료 하고 싶은 것이 당연 지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인간이다. 절대 신이 될 수는 없는 것. 이미 대한민국은 많은 의료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처럼, 더욱 좋은 양질의 의료를 원한다면, 이를 위해서 다 같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의료진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수많은 언론에 나오는 것처럼 “저 병원은 돈만 밝힌다”라는 말보다 “선생님께 치료 받고 다 나았어요”라는 말일 것이다. 더욱 행복한 삶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의료인들도 공통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개될 대한민국의 의료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다. 절대 보편적인 의료로는 발전된 의료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나의 치료를 싸게 받을 것인가, 아니면 특별한 치료를 받을 것인가의 기로에 서 있다. 어찌 보면 이는 나눌 것인지, 나눠줄 것인지에 대한 문제인 것 같다. 하지만, 나누려면 내가 가진 것이 있어야 하고, 남의 떡이 커 보이지 않아야 한다. 이미 30여 개국 이상에서 많은 강의를 해본 나로서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아직도 부자 나라도 아니고, 힘 있는 나라도 아니고, 의료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아니 최강의 나라는 아니라는 것이다.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 아마 3~4년 정도 전이었던 것 같다.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강의 마치고 상파울로 공항에서 브라질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는 중에, 몇 명의 브라질 여학생들이 본국으로 귀국하는 아이돌 스타들을 환송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들은 한국 아이돌이었고, 이름이 특이하여 그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는데 그 이름이 방탄소년단이었다. 얼마 전에 고등하교 다니는 딸에게 물어보니, 지금은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이 되었고, 유명해지기 전에는 외국 활동을 많이 했다고 한다. 참 나 하고도 어찌 비슷한지 모르겠다. 큰 집을 지으려면 기초부터 단단히 해야 하고, 큰 길을 가려면 바닥부터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쪽 길이 좋은지를 그 길을 아는 자에게 물어야 한다. 가화만사성이라고 했던가? 어찌 보면 나의 진정한 힘은 나에게서 나오는 것보다는 나의 가족에게서, 나의 동료에게서, 우리의 국민들에게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진정한 나의 식구라면 나는 그들을 소홀히 볼 수도 없을 뿐더러, 하나의 손가락이라도 쉽게 깨물 수 없다. 우리가 많은 것을 가졌다고 생각할수록 나의 욕심이 더 많은 것을 잃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김현성 원장이 알려주는 재미있는 척추 건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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